[특집-각 사 PD협회에게 듣는 제작시스템 개선방안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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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별로 경영진 인사와 때 맞춰 내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는 제작시스템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각 방송사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북마크-1 방송법 통과 후 KBS는… 북마크-2 EBS의 조직으로 본 프로그램 제작의 효율성에 관해방송법 통과 후 KBS는… 북마크-1 대상방송법 통과후 KBS는 새로운 직제개편에 따라 부사장 2인을 임명하고 이에 대해 KBS노조는 임금파업이라는 합법공간속에서 새 직제개편의 유보, 특정고 편중인사 시정 등 사내개혁을 외치며 파업중이다.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듀서 대부분은 임금인상보다는 그 동안 보여온 박 사장의 권위적이고 비합리적 리더쉽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태이다. 사장이 전주고인데 새롭게 임명된 부사장중 1인을 검증되지 않은 전주고로 임명한 것은 다른 어떤 명분이 있더라도 박사장의 자기후배챙기기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KBS 대다수 PD들의 정서이다.더구나 박사장이 임명한 방송부분 부사장은 5·6공 시절 편파방송의 책임자로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은 인물이며, 경영부분 부사장은 전주고 후배인데 이런 인물을 개혁의 추진세력으로 삼고 있는 박사장의 경영진에게 무슨 도덕성과 정당성이 있는가에 대해 불신감이 증폭돼 있는 상태이다.그리고 이런 불신에는 박사장이 지난 2년동안 해왔던 일련의 구조조정 정책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박사장이 2년간의 재임기간 중 한 것은 정부기관 특히 기획예산처가 공기업에 공통적으로 요구했던 것들이지 변화하는 국제방송 환경이 공룡화되고 화석화된 KBS에게 요구했던 것은 철저하게 외면했고 개혁할 능력도 리더쉽도 기회도 상실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박사장은 지난 정권시절 방송 통제를 위해 필요했던 부서들을 강화하고 역할도 없으면서 고임금만 가져가는 자리를 줄이지 못했고 역할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임금을 챙겨 프로그램 제작비를 가져가는 자리를 조정하지 못하고, 또 현장의 스탭을 늘이고 라인을 줄여 경영비용을 줄이고 조직의 탄력성을 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해 KBS를 더욱 죽은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대신 힘없는 부서 한 두 개의 아웃소싱으로 KBS에 쏟아지는 구조조정 압력을 왜곡시켜왔다는 것이 PD들의 평가이다.무엇보다도 이번 파업은 그 동안 박사장의 위선과 독선적인 경영에 대한 정서적이고 총체적인 불만이다.노조의 객관적인 통계에도 불구하고 특정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독선, 자기의 글이나 칼럼에선 방송의 독립을 주장하면서도 행동은 거꾸로 하는 위선, 방송국을 실력과 능력으로 장악하지 못하고 디제이에 대한 두터운 친분과 권위적 통제적 경영으로 연명해가는 박사장 개인의 인간성에 대한 불신이다. 그것은 70여%의 불신임, 90%의 파업지지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파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문형렬 / KBS PD협회 편집위원장EBS의 조직으로 본 프로그램 제작의 효율성에 관해 북마크-2 대상방송제작 효율성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 필요EBS의 조직은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위상이 변하면서 한차례 변화를 겪고 있다.우선 6월 2일 이사회에 통과된 조직계통을 보면 방송본부와 경영본부를 두 축으로 한 2본부 9국 3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우선 과거의 조직과 비교해 보면 기술본부,제작 본부로 나뉘었던 제작 현업이 방송본부라는 큰 틀내에 위치하여 프로그램 제작과 스탭진이 하나의 관리선상에서 유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외형적 틀을 갖춘 것은 일단 진일보한 형식으로 간주할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기획실과 편성실이 방송본부와 별개의 위상으로 사장 직속형태를 갖추고 있다는데 있다.조직의 신속하고도 일관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제작 현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기획실의 예산기능과 편성실 등 두 핵심부서의 방송본부로부터의 이탈은 제작현업과 유리된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커다란 모순을 안고 있다.방송의 처음과 끝이 편성이라고 볼 때 방송본부와 괴리된 편성실의 조직상 계통은 대단히 비효율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경영본부의 경우, 총무국과 사업국, 뉴미디어국이 위치해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이들 중 사업국과 뉴미디어국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시킬수 없는 한계가 있어 해당 국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용하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장기적으로 사업국과 뉴미디어국은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해 나가는 것도 검토 해 볼 부분이다.프로덕션 시스템의 도입과 제작 참여인원의 책임의식 높이기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입장에서는 제작을 위한 조직의 구성이 제작이니 기술이니 하는 구분보다는 BBC에서 도입했던 프로덕션 시스템의 장점을 취할 조직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즉 직종별 조직 분류보다는 제1 방송본부, 제2 방송본부(혹은 국)로 두어 프로그램별로 프로듀서와 스탭이 배치되는 것이다.이 시스템은 현재 EBS의 경우 인력의 한계라는 문제가 있으나 보다 전문적이고 질높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필수적인 조직 형태라 볼수 있다.방송에서 프로듀서와 스탭의 호흡과 책임의식은 항상 공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스탭들도 자기 프로그램을 갖고 그 프로그램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지고 또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사실 그동안 EBS뿐 아니라 타 방송사도 제작 과정의 여러 가지 여건상 프로듀서와 스탭들 사이에 책임의식을 충분히 공유해 오지 못해 온 면이 있다.여기서 말하는 책임이란 단지 프로듀서나 스탭들 공히 프로그램 제작시 기술적인 면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해당 프로그램에 가장 적절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이러한 체제로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추가 인력확보라는 전제가 해결되야 할 것이다.프로듀서 쵸이스제를 향해또 하나의 과제는 프로덕션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프로듀서 선택제"의 도입이다. 이는 보다 선진화된 제작 과정을 담보하기 위한 장기과제이기도 하다.단기적으로는 방송제작시 관행화해온 여러 가지 역학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부작용이 예상되나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기획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제작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할 대목일 것이다.물론 이런한 프로듀서 선택제는 제작 프로듀서에게 보다 많은 책임을 요구하게 되며 아웃소싱의 단초가 되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방송이 보다 전문화되고 완성도 높은 고부가 상품화를 원한다면 뒤따를 이러한 시장의 변화도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방송 중심의 방송사를 위해아직까지도 방송의 공정성과 자율성이 해결되어 있지 않은 한국의 방송시장 여건은 EBS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에 종사하는 방송인들에게 해결해야 될 과제로 넘겨져 있다.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방송의 전문성 또한 제자리를 잡지 못하여 왔다.그러나 방송사는 방송프로그램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프로그램의 설계와 완성품까지 전 과정을 감당하는 프로듀서에게 싫든 좋든 그 책임이 지워지고 있다.그렇다면 모든 조직의 방향은 프로듀서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제작을 마감할수 있는 체제로 개편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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