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힘, ‘상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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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는 힘, ‘상상’을 배운다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10일부터 3일 연속방송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1.04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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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미국의 첫 번째 유인우주선이었던 아폴로 1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련과의 과도한 경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회에 참석했던 우주비행사는 우주 공간에서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 준비했지만, 정작 발사대에서 일어날 문제에 대해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라의 15년 미래를 결정짓는 ‘상상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은 2007년부터 ‘상상 경영’을 기업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상상’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다. 상상은 부와 경제를 만들고, 나아가 세상을 바꾼다. 오는 10일부터 3일 연속으로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연출 김현수·토이미디어)는 상상의 실체와 그 놀라운 힘을 파헤친다.

▲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EBS

10일 방송되는 ‘1부-상상! 미래를 밝히다’는 상상이 만들어온 우리의 현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타임머신, 우주 엘리베이터, 100세 이상 살 수 있는 생명연장 아파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당한 얘기라고 하겠지만, 어떤 이에겐 가능한 상상일지 모른다. 생각해보라. 비행기와 우주선, 인터넷과 무선전화 등 우리의 기술문명은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상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을 받아 2010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토대로 정보를 과거로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타임머신 연구가. 잠자는 근육을 깨워 100세까지 살 수 있는 ‘불편한’ 아파트를 건설한 유명 건축가까지.

제작진은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것들로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세계는 지금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지, 그 상상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살펴본다.

‘2부-상상, 그리고 뇌’(11일) 편은 우리의 뇌에 얽힌 상상의 비밀을 파헤친다. 가짜 약을 먹고도 실제로 진통 효과를 느끼는 ‘플라시보 효과’, 미국 L.A.에 사는 폭스는 상상만으로 폐암을 완치했다. 미국의 근대5종 대표 메를린 킹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상상훈련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가 상상하는 동안, 뇌에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EBS

최근 영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상상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12일 방송되는 3부 ‘상상도 배울 수 있다’는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상력을 주목한다. 상상력이 좋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보통 아이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모의 행동은 어떤 것일까.

제작진은 초등학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상상력에 따른 아동들의 발달 사항을 관찰하는 실험을 펼쳤다. 또 부모와 아이들의 일상생활도 카메라로 관찰해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창의력 육성교육이 유명한 영국에는 그림으로 전 과목을 수업하는 프라이어리 학교가 있다. 그림 속 세상을 상상하며 질문하고, 그것을 토대로 수학과 국어, 음악은 물론 역사까지 배워나가는 프라이어리 학교 아이들. <다큐프라임>은 새로운 방법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영국의 상상수업 현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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