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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경인TV <人사이드> / 6일 오후 11시

제대로 通하였느냐~ 마을을 가로지르는 국도

한 마을에 400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동두천시 상패동에 위치한 정감마을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작은 부락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온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뿔났다!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조상대대로 살아온 그 땅을 지키기 위해서 소송을 걸고 있는 정감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공개한다.

정감마을 사람들이 하고 있는 소송은 도로구역결정고시 등 무효 확인 청구 소송으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노선에 대한 소송이다. 만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노선이 진행될 경우 정감마을은 사라진다. 400년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93년 도시내국도정비기본계획이 대통령령으로 지정이 되면서 정부는 97년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도시내국도정비기본계획은 도시주변 국도의 교통혼잡 및 체증이 점점 가증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추진된 사업이다.

특히 정감마을이 있는 동두천시 구간은 도시의 특성상 군사도시 및 관공도시로 산악지 하천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 형성 되어있다. 이 때문에 97년 국도 3호선대체우회도로 기본계획에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노선의 비교 안이 2가지가 나왔다.

1안은 정감마을 인근에 있는 골말근린공원을 지나가는 노선이고 2안은 마을 인근에 현 한북대학교 부지를 지나가는 노선이었다. 국토해양부에서 1안인 골말근린공원을 지나가는 노선을 최적노선으로 선정하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국도3호선대체우회도로 사업을 위임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다시 이를 2003년 민간사업장에 맡겨 도로건설을 실제로 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계하는 실시설계를 의뢰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기존에 골말근린공원을 지나는 노선이 아닌 정감마을로 지나가는 도로가 최종 확정 돼 지금 현재 공사 중이다.

마을 사람들은 당황했다. 그들은 마을 한 복판으로 도로가 나는 사실에 대해 관계 기관에 문의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정감마을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 것은 바로 기본계획에서 계획한 노선들이 바로 시의원과 국회의원이 관련됐다는 점이다.

비교1안에서 지나가는 골말근린공원에는 현재 폐기물처리장이 있다. 그 폐기물처리장 초대대표이사가 바로 현재 동두천시의원인 임상오라는 것이다. 비교2안에서 지나가는 한북대학교 이사장은 18대 경기도 의정부 을 국회의원 강성종이라는 것과 그 설립자가 바로 강신경 목사라는 점이다.

처음 도로노선선정의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들은 바로 경기북부참여연대다. 제작진은 경기북부참여연대를 만나 그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를 들어보고 각 관계부처를 찾아가 노선확정에 대한 이유를 듣고 싶었지만 각 관계부처는 서로 담당 주관이 아니다, 혹은 서류가 없다며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런 관계부처들의 태도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국도3호선대체우회도로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을 파헤쳐보고 조상대대로 한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 고향사람들끼리 오순도순 사는 것이 바람이라는 정감 마을 사람들을 만나봤다. 과연 400년 가까이 삶의 터전을 제공한 마을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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