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사정 어렵지만 ‘OBS 살리기’ 힘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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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 사정 어렵지만 ‘OBS 살리기’ 힘모은다”
‘내우외환’ 겪고 있는 OBS경인TV는 지금...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1.12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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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가 “OBS는 시·도민주 공모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기금을 발기인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창준위는 이와 함께 OBS와 맺은 ‘시·도민주 공모에 관한 업무 제휴’를 해지하고 OBS에 대한 지지도 철회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경영 악화’를 이유로 시·도민주 공모를 미뤄왔지만, 창준위의 지지철회에 대해 OBS 구성원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크다. 한 직원은 “개국 당시 공익적 민영방송을 만든다는 목표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발기금을 모았는데, 시·도민주 공모가 무산돼 미안함과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기 부천 오정동 사옥. ⓒOBS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 김인중 지부장의 지적대로 “OBS는 지금 방송통신위원회의 ‘역외재전송 재검토’ 방침과 광고판매 부진 등 여러 어려움이 구체화된 시기”를 겪고 있다. 내부 사정도 나을 것은 없다. 노사 양측의 임금·단체협상은 지난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결렬 선언 이후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OBS 기자협회는 지난 4일 휴일수당 지급 등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작국은 올 연말까지 ‘재방송 프로그램’ 위주로 방영한다는 편성 방침에 따라 당장 제작보다 내년 프로그램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한 PD는 “내년 제작비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저예산 위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OBS가 여러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희망조합은 “임·단협 조정결렬 이후 합법적 쟁의권을 얻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파업보다 ‘OBS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인중 지부장은 “노사가 하나 돼서 경인지역 민영방송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철환 사장은 “개국 1주년을 앞두고 OBS 스스로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로잡아 나가고 있는 만큼, 방통위나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도 경인지역 유일한 민영방송이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호적 입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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