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문구, YTN 존재가치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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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 입장에 반박성명 … "주조정실 점거 등 '흑색선전' 멈춰라"

YTN이 13일 오전 생방송 뉴스에서 ‘공정방송’ 문구를 노출시킨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조는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YTN노조는 “YTN의 존재가치인 ‘공정방송’이라는 슬로건을 화면에 띄운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YTN의 존재가치가 공정방송에 있다는 점은 지난 수개월 동안 ‘낙하산 사장 반대’와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통해 사원들의 ‘총의’로 확인된 것이고, 방송 슬로건 노출은 일반화 된 채널홍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 13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YTN <뉴스 오늘>을 촬영한 사진. 화면 우측상단 'YTN'로고 밑에 '공정방송' 문구가 눈에 띈다. ⓒPD저널

YTN 노조는 “부조정실을 무단 점거하고, 주조정실 등을 봉쇄했다”는 회사측의 주장도 적극 반박했다. 노조는 “간부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공정방송’ 슬로건이 주조정실에서 노출되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렸다”며 “방송 시스템도 제대로 몰라 부조정실에서 노출된 ‘슬로건’을 주조정실에서 막겠다고 우왕좌왕 했던 간부들에게 부조정실은 점거할 이유도 없는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측은 주조정실에서 ‘공정방송’ 슬로건을 ‘LIVE(라이브)’ 자막으로 가리는 조치를 취했고, 주조정실 내부에는 조합원이 단 한명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주조정실 봉쇄가 성립하냐”며 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YTN 노조는 “사측이 부조정실, 주조정실 점거 등의 표현을 동원해 노조를 협박하는 목적은 경찰력 동원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정방송’ 슬로건을 YTN 로고와 함께 상시적으로 노출해 YTN의 이미지와 기업가치를 제고하자”고 제안했다.

* 다음은 노조의 성명 전문이다.

사측의 '흑색선전'을 묵과 못한다 !  

YTN 노조는 구본홍 출근저지 119일 동안, 구본홍 내정설이 흘러나온 이후 반년 이상 '공정방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올곧게 이어왔다.

그러나 구본홍은 일부 불량간부를 내세워 기자 성향 분류를 하고, 심지어는 '사장 이미지 훼손 금지'라는 희대의 보도지침으로 '공정방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이에 YTN 노조는 YTN의 존재가치가 공정방송에 있다는 점을 시청자 여러분께 알리기 위해 '공정방송'이라는 YTN 방송 슬로건을 YTN 로고와 함께 화면에 띄웠다.

방송 슬로건의 화면 노출은 방송계에서는 일반화 돼 있는 채널 홍보 전략이다.

YTN 노조는 YTN이 보도전문채널이라는 점, 공정한 보도를 위한 노력이 결국 YTN의 뉴스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공정방송'이 YTN의 슬로건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일부 집행위원들의 판단이 아니라 지난 수개월 동안의 낙하산 사장 반대와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통해 이미 '총의'로 확인된 바이다.

따라서 오늘 오전 YTN 방송에 '공정방송'이라는 슬로건이 노출된 것은 전혀 무리한 상황이 아니며 시청자 입장에서 볼때도 하등의 문제가 있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사측이 '공정방송' 슬로건을 가리기 위해 생중계 상황에서나 쓰는 '라이브'라는 자막을 노출시키고 이마저 넣었다 뺐다를 반복해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했다. 특히 사전 제작 리포트가 방송되는 중에 '라이브' 자막을 넣었으니 이는 사실 왜곡이며 시청자 우롱에 해당한다.

'공정방송' 하자는데 '라이브'가 웬말인가? 만약 사측이 우왕좌왕 하지 않고 YTN 로고와 '공정방송' 슬로건이 안정적으로 노출됐다면 시청자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였겠는가?

사측은 또한 노조가 부조정실을 점거했다는 흑색선전을 하며 노조를 협박하고 있다.

노조는 공정방송을 온몸으로 훼손해온 불량 간부들이 노조의 공정방송 노력을 방해하는 상황과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공정방송' 슬로건이 주조정실에서 노출되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렸다.

방송 시스템도 제대로 몰라 부조정실에서 노출된 '슬로건'을 주조정실에 몰려가 막겠다고 우왕좌왕 했던 간부들에게 부조정실은 점거할 이유도 없는 공간이었다.

주조정실 역시 내부에 조합원이 단 한명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사측은 주조정실을 통해 '공정방송' 슬로건을 '라이브' 자막으로 가리는 조치를 취했는데 주조정실 봉쇄가 어찌 성립되는가?

더욱이 보도국장 직무대행을 자처하는 자 등이 조합원들에게 행한 욕설과 폭언과 폭력은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노조는 사측이 '부조, 주조 점거' 등의 표현을 동원해 노조를 협박하는 목적은 단 하나, 경찰력 동원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 판단한다.

노조는 이번 기회에 사측에 제안한다. '공정방송' 슬로건을 YTN 로고와 함께 상시적으로 노출해 YTN의 이미지와 기업가치를 제고하자. 사측은 공정방송은 방송사고요, 사장 보도지침이 곧 공정방송이라는 착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기 바란다. 아울러 통하지도 않을 협박은 집어치우길 바란다.

2008년 11월 13일
구본홍 출근저지 119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79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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