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연합, 방송 안보고 논평 냈다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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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나잇’ 눈물로 감정호소”…제작진 항의 받고 급하게 사과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시사투나잇〉에 대해 사실과 다른 논평을 냈다 제작진의 항의를 받고 급하게 정정논평을 내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7일 ‘〈시사투나잇〉 편파 제작진들, 영원히 방송에서 퇴출해야’는 논평을 내고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하면서 제작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방송됐다”며 “일견 그럴듯해 보였다. 정에 약한 우리 국민들은 〈시사투나잇〉 제작진이 불쌍하다고 하고, 〈시사투나잇〉에 대한 동정심까지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마지막 부분에 삽입된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이란 노래도 순수하게 삽입된 것이 아니란 건 자명하다”며 “11월의 차가운 비가 영원하진 않을지 몰라도, 〈시사투나잇〉을 제작하던 편파적인 제작진들은 영원히 방송에서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제작진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해당 논평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방송을 한 모습이 찍힌 것은 해당 방송이 아니라 다음 블로거인 ‘미디어몽구’가 촬영해서 올린 동영상이었다.  

▲ 다음 블로거인 '미디어몽구'가 촬영한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 동영상 ⓒ미디어몽구
이 때문에 〈시사투나잇〉 논평에 대한 왜곡부분과 제작진에서 강하게 항의를 했고, 이 같은 항의를 받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시사투나잇 관련 논평,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고 정정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이들은 “저희가 〈시사투나잇〉 마지막방송을 아쉬워하며 제작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방송했다는 논평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이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관련기사와 다른 동영상들을 보고 혼동한 것으로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요청으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확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주고, 관련 제작진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주게 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에도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사실관계도 제대로 짚어 보지도 않고, 제작진에게 ‘영원히 방송에서 퇴출해야 된다’며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그동안에도 계속 이런 논평을 냈는데, 이제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회사 쪽에 공식적인 대응을 요청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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