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PD, 연수 받기 어렵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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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PD, 연수 받기 어렵다 ③]
다매체 시대 제작 최일선에 있는 PD 중요성 커져연수 확대 등 과감한 투자가 방송 발전 앞당겨
  • 승인 200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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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지털·위성방송의 도입으로 방송제작환경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방송 프로그램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제작의 최일선에 있는 PD들에 대한 연수제도 확대는 우리 방송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는 지난 191호부터 두 번에 걸쳐 방송사와 몇몇 언론재단이 실시하는 언론인 대상의 연수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짚어봤다.이번 취재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IMF 이후 예산을 이유로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각종 국내외 연수과정을 축소한 방송3사는 지난 몇 년간 해마다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으나 연수제도를 좀처럼 확대하지 않고 있다.더구나 몇몇 언론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해외연수와 어학연수에서도 PD들의 연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성을 띠고 있는 우리의 방송사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방송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보도물을 제외하면 전체 방송프로그램의 3분의 2가량이 PD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특히 2001년에 실시될 디지털과 위성방송을 앞두고 방송제작 환경은 급변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방송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PD들이 방송제작 기술 등 전문지식을 배우는 것은 방송사와 국민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다.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방송제작 환경을 직접 체험케 해 우리 방송현장에 도입시켜 결국 질 높은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PD 해외연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필요한 시점이다.늘 바쁜 일상업무에 쪼들리는 현업 PD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을 개발하고 새로운 방송환경에 맞는 전문 지식을 얻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제작일선에 있는 PD들에게 연수 기회를 확대해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현업 PD들의 줄기찬 요구는 타당성이 있는 것이다."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의 투자를 부담스러워한다면 한국 방송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고 PD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또한 "방송프로그램의 사회적 의의가 커지면서 PD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문화를 만들어 가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PD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연수제도를 보다 확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하는 한 언론전공 교수의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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