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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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어떻게?
[고승우의 미디어리터러시(33)]
  • 고승우 박사 (전 한성대 겸임교수)
  • 승인 2008.11.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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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우 박사
미디어에 대한 교육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미디어 문법과 문장론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공동체와 미디어가 어떤 관계인지를 알게 해준다. 미디어 교육은 궁극적으로 현대 사회의 완전한 민주 시민이 되도록 도와준다. 성인에 대한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니도록 하거나 미디어 제작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범위에는 미디어 생산, 수용, 활용 또는 분석이나 비판,  미디어 소유나  규제 등이 다 포함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다루는 범위가 광범위하다 보니 그 영역에 대한 견해 또한 다양하다. 여러 견해 가운데 하나를 살피면, 미디어 리터러시의 영역은 시청자, 생산물, 미디어의 정치 경제적 측면, 미디어 텍스트에 대한 연구 등 4개 영역으로 크게 분류된다. 이런 분류는 뉴 미디어 등장 등 시대의 변해왔고, 앞으로 계속 변할 것이다.

현대인은 미디어를 정확히 파악할 능력을 지닐 때 미디어와 문명 사회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갖출 수 있다. 즉  TV 프로그램, 기사, 광고, 영화 등 각종 미디어 내용물은 현대인의 태도와 가치관, 행위, 선입견, 사고방식 그리고 문화적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디어 메시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문화 속에 담겨있는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이해력을 갖추게 해준다. 즉 그것은 미디어를 단순히 비방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건전한 비판적 능력을 갖춤으로써 미디어 정보에 대한 이해와 그로 인한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것이다. 특히 미디어 생산자에게는 좀 더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는 미디어 메시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전문성을 갖게할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인이 문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교육이 필요한 것처럼 TV 등의 미디어가 전달하는 상징체계와 그 의미 등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은 흔히 미디어가 전달하는 상징이나 언어의 의미를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마치 사실이나 진실인 것 인양 받아드릴 뿐 미디어 상품에 담겨있는 정치적 편향성이나 상업주의에 치우친 주장 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미디어 내용은 전달자의 가치관이나 일반화된 신념, 가치관 등을 반영하거나 정보의 취사선택 과정 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하나의 사회문제를 어떤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판이한 내용의 정보로 가공되기도 한다. 이는 민주사회에서 불가피하고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것은 획일적인 것에 비해 효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디어 교육은 그 실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환경단체의 경우는 미디어의 환경문제를, 소비자 단체의 경우 미디어 소비문제를 주로 다룬다. 언론단체일 경우 언론의 공정성을, 여성단체에서 실시할 경우 여성 문제를, 학부모단체에서 실시할 경우 학생중심 프로그램을, 청소년단체에서 실시할 경우 청소년대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루게 된다.  오늘날 사회가 나날이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로 볼 때 미디어 교육은 그 내용이 더욱 세분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미디어와 사회의 많은 다른 분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해 갈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를 정확히 알게 되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미디어 리터러시의 가치를 주목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특성과 무관치 않다. 즉 세계화가 미디어 문화의 탈국경화와 공통성을 크게 증진시키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중요성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그 결과 미디어 리터러시 영역을 대폭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동시적으로 접근해서 그것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이나 세계화 차원의 사회발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멀티 미디어 시대인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인간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보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인식된 미디어 해독 방식이다. 멀티미디어는 주로 오디오와 비디오 기록물과 같은 콘텐츠가 전자적 방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리터러시는 전자 미디어를 수단으로 한 미디어 이해를 일컫는다. 전통적인 미디어 리서러시는 읽거나 쓰는 것에서부터 발달해서 TV 등장이후 영상 리터러시 개념으로 발전하고 오늘날과 같이 다매체 다체널 시대가 되면서 멀티미디어 리터러시 시대로 진화했다.

멀티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미디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평가하면서 그 내용의 일부를 생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미디어의 폐해, 즉 유해 프로로부터 청소년 등을 보호하거나, 불공정 보도 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함께 미디어에 민주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쪽을 강조한다. 오늘날 컴퓨터와 비주얼 매체가 결합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양화되어 리터러시 개념도 좁게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부 선진국에서는 인터넷 리터러시를 정식 교육 과정에 포함시켰다. 인터넷 시대의 등장으로 대중매체의 의사전달 방식이 종래의 송신자 위주에서 수신자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는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교육은 인터넷이 중요한 정보 전달 수단이면서, 네티즌들의 공론의 장 또는 동호인들의 문화공동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인터넷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다.

멀티 미디어의 시대의 또 다른 특성을 보면, 정보 소비자의 파편화다. 정보 전달매체가 특화되면서 미디어 경영 형태가 크게 변한다. 전통적인 미디어처럼 백화점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특정 정보를 전담하는 미디어로 세분되는 과정을 겪는다. 이는 미디어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변화시킨다.

멀티미디어 시대가 되었다고 정보 시장의 건전한 발달이 보장되지 않는다. 인터넷 발달 이전은 소수 거대 미디어가 시장을 과점하거나 독점하는 시대였고 그에 따른 정보 유통도 편파성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런 현상은 뉴미디어 시대에도 반복되고 있다. 즉 새롭게 등장한 각종 미디어 속에서 특정 미디어의 독과점 현상이 방치될 경우 편파적인 정보, 계급적 이익에 봉사하는 정보가 주로 유통되면서 여론을 지배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포털 등이 새로 등장한 미디어 시장의 강자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등장한 일부 미디어는 상업주의 추구에서 벗어나 특정한 지향성이나 이념적 개성을 강하게 표출하기도 한다. 그 결과 미디어가 계급간 정치 경제적 파워 게임을 대행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디어가 대리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다. 미디어간 경쟁으로 자칫 계급간 권력 투쟁이 은폐되기도 한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강조하는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는 시민사회의 소외를 극복하고 오늘날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는 국제관계에 개입할 능력을 배양할 것을 목표로 한다. 개개인은 대중매체와 세계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저항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속에서의 미디어에 대한 설명을 다각도로 시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미디어 텍스트의 분석을 중시하는데 이는 미디어 생산물 내용은 기존 사회 시스템이나 지배구조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논리나 기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는 광고주나 대기업이 상업적 이윤을 취하기 위해 기존의 미디어 시스템에 인위적인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또한 정치 지배집단과 자본이 결탁해서 기존 지배체계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쪽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여론시장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세계화 시대의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독재와 기업의 지배력을 극복할 능력을 주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새로운 정보 전달 기법은 일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고양시킬 정보를 생산하고 확산시킬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활동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오늘날 한국에서 촛불 시위의 근원지가 인터넷 등 사이버 세계인 것도 중요한 사례의 하나다. 멀티 미디어는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공론의 장으로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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