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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떼루아’ 내달 1일부터 방송·만화 ‘신의 물방울’도 드라마로

안방극장이 보랏빛 와인 향기에 취했다. 와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와인은 이제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 잡혔다. 덕분에 ‘어려운 술’로 여겨지던 와인이 대중 곁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SBS는 〈타짜〉 후속으로 다음달 1일부터 새 월화 미니시리즈 〈떼루아〉(극본 황성구, 연출 김영민)를 방송한다. 국내 지상파 최초의 와인 전문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총 제작비 60억원을 투입하고 2년간의 사전 기획 단계를 거치는 등 공을 들인 작품이다.

드라마는 ‘떼루아’라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와인 밖에 모르던 태민(김주혁 분)과 전통주 제조 집안에서 태어나 와인 소믈리에(와인 감별사)로 변신하는 우주(한혜진 분)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와인의 메카인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영상미도 빼어나다.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떼루아’(Terroir)는 기후·토양·태양·지질·습도 등 와인의 재료인 포도를 재배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뜻한다.

▲ 내달 1일부터 방송될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떼루아'의 출연자 김주혁, 한혜진, 유선, 기태영(왼쪽부터) ⓒSBS
지난 18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와인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이번 드라마가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섭 〈떼루아〉 책임 PD는 “와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 사랑과 아픔이 와인 속에서 잘 어우러진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떼루아〉를 통해 와인 문화를 새롭게 고착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성구 작가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와인에 대해 잘 모르시는 어머니로부터 ‘한잔 마셔보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떼루아〉 외에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진 작품은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신의 물방울〉이다. 아기 타다시 원작의 〈신의 물방울〉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신의 사도’라 불리는 열 두 종류의 와인을 찾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와인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만 2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주인공 토미네 잇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한류 스타 배용준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용준이 소속된 키이스트는 지난 8월 〈신의 물방울〉에 대한 한국어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2009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 KT '메가TV'가 방영한 국내 첫 와인 관련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
앞서 KT는 지난 15일 ‘메가TV’를 통해 ‘IPTV 전용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을 방송했다. 국내 첫 와인 영화를 표방한 〈스토리 오브 와인〉은 와인에 얽힌 우정과 사랑, 이별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스토리 오브 와인〉은 다음 달 케이블 채널 OCN을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와인을 소재로 한 영화도 인기다. 지난 13일 개봉한 〈와인 미라클〉은 최상의 와인을 꿈꾸는 캘리포니아의 한 포도 농장에 와인 제조 마스터를 꿈꾸는 여성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70년대 중반 ‘파리의 심판’으로 불린 이벤트에서 프랑스 와인을 꺾고 화이트 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한 1973년산 샤토 몬텔레나의 탄생 과정이 담겨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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