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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타임지 6월19일자 "세계 비지니스"란을 보면 "마노즈 나이트 시아마란"이란 29살의 인도출신 영화감독 스토리가 나
|contsmark1|온다. 시아마란 감독은 최근에 상영된 <식스 센스>란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를 감독한 신인감독. <식스 센
|contsmark2|스>는 올해 아카데미상에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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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영화의 메카인 미국에서 인도영화를 보기는 매우
|contsmark6|힘들다. 그러던 참에 시아마란은 미국 내에서 인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의 대열에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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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이보다 2주전 뉴욕타임즈는 칸느 영화제에서 아시아열풍을 보도하면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사진과 함께 언
|contsmark10|급했다. 한국적인 가치를 보여준 역작이라고. 그러나 <춘향뎐>은 칸느 영화제 경쟁부분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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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이 두 영화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소재가 된다. <식스 센스>는 동양적 신비주의가 바탕에 깔려있지
|contsmark14|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귀신 얘기를 스릴러로 다뤘다. <춘향뎐>은 우리의 고전적 사랑이야기다. <식스 센스>
|contsmark15|는 인도를 모르는 사람도 호감을 가지고 보고 싶지만 <춘향뎐>은 한국을 알고싶은 사람만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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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6월 중순 현재 미국의 박스오피스는 한마디로 중국영화판이다. 중국인 존 우(중국명 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미션
|contsmark19|임파스블 2>가 계속해서 표 판매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성룡이 주연한 <샹하이 눈>이란 영화가 3위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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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이렇게 중국인이 연출한 영화나 출연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가보면 거의가 백인들이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
|contsmark24|고있는 중국영화의 공통점은 홍콩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쿵푸를 바탕으로 한 액션이다. 이 액션이 미국사람들에
|contsmark25|게 먹히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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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여기에는 오랜 시간동안 헐리우드에서 활약해온 성룡의 노력이 간과되어서는 안되지만 최근 들어 액션영화에 새로
|contsmark29|운 장르를 개척한 존 우의 등장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상영중인 <미션 임파스블 2>의 주연이자 프로듀서인
|contsmark30|톰크루즈는 존 우 감독을 마음속에 찍어놓고 있었다고 한다. 왜? 그의 액션연출을 보고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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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이미 할리우드에서 <브로컨 에로우>, <페이스 오프> 등을 연출했던 존 우 감독의 액션은 자신이 연출수업을 했
|contsmark34|던 홍콩의 "싸구려 액션"(?)을 바탕으로 한 것이 분명하다. 단지 이 홍콩액션에 헐리우드식 세련미와 유명배우들이
|contsmark35|출연했을 뿐이다. 이렇게 헐리우드화된 홍콩영화를 미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싸구려 홍콩영화라고 비난하거나 비웃
|contsmark36|지 않는다. 이미 중국감독들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패턴을 읽었다. 더 이상 중국고전을 멋있게 포장한 영화로
|contsmark37|미국에서 승부를 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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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영웅본색>의 오우삼에서 <미션 임파스블 2>로 변신한 존 우 감독. 이제 아무도 그를 무시하지 않는다. 몇 주 전
|contsmark41|뉴욕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한국영화 <쉬리>의 상영이 있었는데 미국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contsmark42|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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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만일 미국의 영화평론가가 <쉬리>를 본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내용이 재미있고 짜임새가 있군요. 그런데 너
|contsmark46|무 많이 흔들어 대는 카메라웍이 너무 많고 어색하군요. 하여튼 꽤 괜찮은 영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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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미국의 중국영화와 <쉬리>의 공통점은 액션이다. 이 액션이야말로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요소인 것이
|contsmark50|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해 온 입에 발린 가장 섹시한 표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것이 될 수
|contsmark51|있다." 이 말은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중국 액션영화가 주류의 대형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
|contsmark52|는 지금 이 시간 뉴욕의 조그만 예술 극장에서는 장예모의 영화도 조용히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것이
|contsmark53|중국식 미국점령 방식일까?|contsmark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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