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방송’ 타산지석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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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표준 FM ‘격동 50년’ 오성수 PD

참여정부가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다뤄진다. 1988년 처음 전파를 탄 이후 20년째 라디오 드라마의 맥을 잇고 있는 MBC 표준 FM 〈격동 50년〉(연출 오성수, 극본 이영미)에서다. 〈격동 50년〉은 지난 1일부터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 편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헌정 사상 처음 있었던 대통령 탄핵 사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 MBC 표준FM 〈격동 50년〉 오성수 PD ⓒPD저널
오성수 PD는 “처음엔 개혁 드라이브로 압도적 지지를 받던 정권이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대통령 탄핵 사건까지 일어난 과정 등을 살펴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과거의 역사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임기가 끝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정부 시절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아직 채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민감한 부분도 있다.

오 PD는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중”이라며 “방송을 하면서 껄끄러운 부분에 대해 속도를 조절하고, 가감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PD는 또 “민감한 부분의 경우 가상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차피 프로그램이 법원 판결 이상으로 더 깊이 있게는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위해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 편 극본을 맡은 이영미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의 386 측근인 안희정 씨를 비롯해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를 했다. 그들의 자서전이나 시사 잡지 등도 참고 자료가 됐다. 오 PD는 “좀 더 객관적으로, 잘한 건 잘 했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참여정부 5년을 다 다루려고 했는데 민감한 부분이 많이 있고, 자료도 부족해 일단은 참여정부 초기의 일들만 다루기로 했다”며 “노건평 씨 문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참여정부 이야기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사의 과오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되풀이 되니 문제다. 문민의 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모두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출발했지만, 나중에는 인기가 떨어졌다. 지금 이명박 정부 역시 임기 1년도 안 돼 인기가 떨어지고 있지 않나. 이번 방송이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

〈격동 50년〉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 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희정,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 문희상 26대 대통령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 문재인 전 민정수석 등의 등장인물들이 나올 예정이다.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는 내년 2월 29일까지 78회 분량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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