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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케이블TV, M&A 바람 ‘솔솔’

〈경향신문〉은 1,3면과 사설에서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무능력·무원칙·눈치보기로 민주당의 ‘잡탕식 행태’ 반복되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제1야당으론 유례없이 당 지지율이 10%대에서 묶여 있고, 정체성이 혼란스러우며, 인적 구성도 제각각이라는 ‘불안 요인’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의 ‘힘’과 당 안팎의 압력에 번번이 눈치보기를 하며 오락가락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경향〉은 “불분명한 정체성에서 기본적으로 기인한 감세에 대한 분명한 원칙이 세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당과 보수언론들의 ‘예산안 처리 시한’ 공세에 밀려 ‘부자감세’에 한편을 든 자가당착을 자초했다”며 △하루 만에 돌변한 예산안 처리 △원칙 없는 원구성 합의 △ ‘경제위기’에 무기력해지는 지도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MB 라디오연설 Go? Stop?
靑, 소재 고갈·낮은 청취율 고민

▲ 한국일보 12월 8일 5면
청와대가 격주 월요일마다 방송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방송이 계속될수록 효과는 미미한데 각종 문제점들만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청와대의 고민은 먼저 국민이 혹할 만한 소재가 고갈된 데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4차례 연설에서 메시지는 모두 경제 위기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5, 6회 때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하자니 신선감이 떨어지고, 다른 분야를 택하자니 지금 같은 경제 위기에 너무 한가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메시지가 식상하다 보니 청취율이 낮아지고 시중의 반응도 별반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난을 주제로 한 4회 연설에서는 “좋은 직장만 기다리지 말고 도전정신을 갖고 부딪혀라”고 말했다가 네티즌으로부터 “도전할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반박을 당했다.

이러다 보니 라디오 연설이 야당에게는 ‘전파독점 및 낭비’라는 대여 공격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잦은 언론 노출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5회(15일)나 6회(29일)가 올해 마지막 연설이란 점에서 이를 계기로 방송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논의를 거쳐 기왕에 시작한 것이니 당분간 계속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메시지를 구체화하거나 에세이식으로 심경을 토로하는 등 편집 방향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여론조사를 실시, 문제점을 종합 분석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정책의 지속성 차원에서도 당분간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그러나 과연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예술계 밥그릇 싹쓸이하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이어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해임됐다. 등쌀에 못 이겨 이미 자리를 떠난 기관장들을 포함하면, 이 정부는 이제 문화예술계의 밥그릇을 독차지하게 됐다.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문화계를 이 정부가 자기 뜻대로 정복한 셈이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 정권이 뽑아버린 것은 스스로 명분으로 내세우는 ‘지난 정부의 정치색’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문화예술인의 자존심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헌 위원장이나 김윤수 관장은 정치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예술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이익을 감수했던 이들이라는 것.

신문은 “‘순수’라는 이름 아래 주류 문화예술계가 독재정권의 수청이나 들던 시절, 검은 걸 검다 하고 흰 것을 희다 했다”며 “고통받는 이들 편에서 그들의 피와 눈물을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을 펼쳐 보였다”고 소개했다.

▲ 한겨레 12월 8일 27면
또 “정권은 민주적 제도와 절차도 뽑아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정헌 위원장 해임 사유는 기금의 부적절한 운용과 손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적절 여부의 기준은 이번 기금운용 감사과정에서 감사원이 권고한 것”이라며 “뒤늦게 정해진 기준을 해임 사유로 삼는 건 누가 보더라도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사실, 그런 혐의는 다름아닌 이 정부에 먼저 적용돼야 한다”며 대통령은 “지금은 펀드를 살 때”라든가, “주식 사면 1년 뒤 부자가 된다”는 말로 국민을 교란했고, 정부는 외환시장에 무모하게 개입해 국민연금기금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보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재자의 눈에 예술은 정권의 시녀”라며 “그 정신을 거세하는 게 문화부의 구실이 됐다는 말인가. 이제 문화예술은 깊고 어두운 터널로 들어섰다. 비판정신은 그런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김지원 문화부 기자 역시 〈기자의 눈〉을 통해 “문화 우습게 만드는 문화부”라며 “온갖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정치색이 맞지 않는 기관장들을 내보낸 다음, 내년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국립극장장에는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낸 한 언론계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부가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를 1주일 연장하자 문화계 인사들은 “장관 입맛에 맞는 사람이 지원을 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화부 스스로가 문화를 우습고 초라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 “방송사, BBC처럼 구조조정해도 제작비 늘여야”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조선일보〉 시론을 통해 BBC 경영위기에서 구해낸 그렉 다이크(Greg Dyke)가 구조조정과 경비절감을 추진하면서도 제작비용을 증대시킨 것을 거론하며 지상파방송사에 따끔한 일침을 던졌다.

윤 교수는 “BBC는 제작의 충실을 통한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을 경쟁력의 기반이자 시청자에 대한 사명으로 본 것”이라며 “민주당, 언론노조 등이 공공성의 이름으로 정작 비판해야 할 것은 이 같은 방송사들의 안일한 자세”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사들은 불황으로 광고 판매율이 급감하자 수익성이 낮은 프로그램을 정비하겠다, 제작비를 삭감하겠다는 등 비상대책을 쏟아낸데 대해 “이는 결국 돈으로 환산 안 되는 방송의 질적 가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교수는“방송규제, 풀 건 풀고 조일 건 조여라”며 신문사 및 대기업(자산규모 3조원 이상)의 주요방송(지상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소유 및 겸영 금지를 풀 것을 주문했다.

윤 교수는 “OECD 국가 중 신문사의 방송사업 참여를 금지하는 국가는 우리뿐”이라며 “신문사의 주요 방송사업 참여를 금지하는 표면적 이유는 여론 지배력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이 잘 알다시피 최근 우리 사회의 여론을 독점해 온 것은 소수의 지상파 방송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 다양성 차원에서 신문 보도 영역에는 이른바 보수의 조선·중앙·동아일보와 진보의 한겨레·경향신문이 공존하는데 방송 보도 영역에는 어떤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할 때 보도의 경쟁이 활성화되어 여론 독점이 완화되며 뉴스 질과 다양성이 향상되리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입’ 하나로 합친다

〈중앙일보〉는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 현재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나눠 맡고 있는 홍보·언론정책 관련 업무가 홍보수석 산하로 일원화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7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홍보수석을 신설하거나 아니면 현행 홍보기획관(수석급)이 홍보와 대언론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그 밑에 대변인을 배치시키는 방향으로 청와대 내 조직 개편 논의가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경우 홍보수석(또는 수석급인 홍보기획관) 밑에 1급 비서관이 대변인을 맡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동관 대변인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모두 수석(차관)급이다. 그동안 두 기관의 통합 문제는 몇 달째 청와대의 논란거리였다.먼저 업무의 중복 문제가 제기됐다. 대변인실은 대통령의 발언과 메시지를 언론에 전달하는 기능 외에 장·단기적 언론정책 수립의 업무를 맡아왔다. 반면 홍보기획관실은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바람직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각 부처가 쏟아내는 정책의 홍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청와대가 내린 잠정 결론대로 ‘홍보수석-대변인’의 상하관계로 재편될 경우 남는 문제는 누가 홍보수석으로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이냐다. 이 대변인과 박 기획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청와대의 핵심 측근들이다. 둘 다 정무 감각과 기획력이 뛰어나 대선 과정의 ‘이명박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둘 중 한 사람이 홍보수석을 맡고, 나머지 한 사람은 다른 수석직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또 비서관급이 맡을 가능성이 커진 후임 대변인 자리를 놓고는 청와대 내부의 언론인 출신들을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조직 개편 시기와 관련해 “당초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맡는 내년 2월 말께가 유력했지만, 예정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블TV, M&A 바람 ‘솔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권역 소유규제가 완화되면서 케이블 업계에 다양한 합종연횡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자신문〉은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말 케이블TV의 소유 규제 제한을 전체 77개 권역 중 5분의 1(15개 권역)에서 3분의 1(최대 25개 권역)로 완화하면서 물밑에서 움직이던 SO간 인수합병(M&A)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터넷(IP)TV라는 경쟁자 출현도 대형 SO들의 대형화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케이블업계 복수의 CEO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M&A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MSO들은 특히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M&A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SO들이 매각을 염두에 두고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전자신문 12월 8일 5면
M&A에 대한 전략은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기업 규모별로 대응법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SO의 소유 확대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대형SO들은 방송사 추가 인수에 적극적이다. 규제완화 조치로 덩치를 키워서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티브로드(14개 권역 15개 SO)와 씨앤앰(15개 권역 15개 SO), CJ헬로비전(11개 권역 13개 SO) 등의 M&A에 대한 행보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각각 태광, CJ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 등은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할 수 있다.

몇개 지역만을 커버하던 군소 SO들은 M&A시장이 열리면 적당한 시점에 매각에 편승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매각을 통해 많게는 수천억원을 받는 것을 보아온 사업자들이라면 충분히 주판알을 튕겨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분명한 군소 SO들은 일부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가입자 수 유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각대금이 가입자수에 일정액을 곱한 선에서 결정돼왔던 만큼, 일시적 수신료 손실보다는 가입자 수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션들의 생생 라이브 놀이터
Mnet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 현장

 
지난달 25일 저녁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한 카페. 케이블 채널 엠넷의 음악 프로그램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금 밤 10시·이하 〈테이크 원〉)에서 차린 연예인 하우스 파티의 촬영이 한창이다.

“저는 샴페인 못 마시는데. 레드 와인은 안 될까요?”

출연자인 배우 윤진서가 손을 번쩍 든다. 곧 프랑스 와인 명가 ‘샤또 딸보’의 세컨드 와인 ‘꼬네따블 딸보’ 한 병이 그 앞에 놓인다. 촬영 전 이미 와인을 한 잔 마신 윤진서는 표정이 밝아 보인다. 뒤늦게 합류한 이민기가 샴페인 들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른다.

이젠 노래 분위기. 진바이진이 프로듀싱한 〈라모르즈〉(L’amourse)를 부르는 윤진서. 이어 이민기가 일렉트로닉 가수 시언과 〈파워 오브 러브〉를 부른다. 누구든 예정 없이 끼어들어 화음을 넣는다. 타악기 대신 탁자를 두드리기도 한다. 수다 섞인 즉석 공연이 벌써 두 시간째. 큐 사인이 없으니 “컷”도 없다. 촬영 카메라는 악기처럼 파티에 녹아들었다.

〈한겨레〉는 뮤지션들의 생생 라이브 놀이터라며 Mnet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 현장을 방문했다.

▲ 한겨레 12월 8일 18면
다큐의 긴장감, 버라이어티의 훈훈함 〈테이크 원〉의 첫 번째 원칙은 처음 찍는 촬영분(테이크)으로 끝까지 간다는 것. “다시” 사인은 없다. 카메라 스톱 버튼도 녹화테이프가 소진될 때까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누르지 않는다.

최재윤 PD는 “첫 테이크가 밴드에게 주는 긴장감, 한 테이크(롱 테이크)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편안함을 동시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신승훈, 김건모 등 이른바 ‘국민가수’도 예외는 아니다. 신승훈이 카페에서 부르는 〈빈센트〉, 김건모와 김흥국이 함께 부른 〈호랑나비〉도 어김없이 첫 테이크로 끝까지 갔다. 신승훈의 〈빈센트〉에는 트럭 지나가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피처링된다. 마이크가 먼 김흥국 목소리가 되레 가늘게 뽑은 흑인 음색처럼 울림이 느껴지는 것도 〈테이크 원〉의 매력.
 
두 번째 원칙은 ‘관계’. 3년 만에 돌아온 조성모 컴백 방송이 〈테이크 원〉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성모는 시끌벅적한 무대를 고사하고 〈테이크 원〉 출연을 자청했다. 기타에 빠진 조성모에게 이병우 반주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선생님 반주에 노래 부를 줄은 몰랐어요”라며 “뵙게 돼 영광”이란 말을 반복하는 조성모를 보면 〈무한도전〉류 리얼버라이어티의 훈훈함까지 느껴진다.

카메라 한 대로 쓰는 꼼꼼한 기록들 촬영은 단출하다. 카메라는 최 피디가 직접 들고, 조명은 따로 치지 않는다. 무대도 없다. “대신 술이 있다”는 최 피디의 말처럼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 때문에 〈테이크 원〉에서는 인디밴드든 국민가수든 동등하다. “실력 보여주는 사람에게 카메라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든 자기 내공만큼 몫을 챙길 수 있다. 때로 가수 얼굴은 화면 구석으로 밀려가고 악기를 찬찬히 비추면서 세션의 연주가 중심에 서기도 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요조,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요즘 잘나가는 인디밴드들은 이렇게 〈테이크 원〉을 거쳐 유명세를 탔다.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제작 환경도 색다르다. 〈테이크 원〉의 진짜 속내가 최 피디의 ‘기록 영화’가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러다 국내에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최 피디가 환하게 웃으며 답한다.

“그런가요? 거창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시청률 탓에) 언제 끝날지 몰라요. 대신 늘 이번 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죠.”

IPTV, 재송신 앞두고 ‘골머리’

“어, 여기는 MBC와 SBS 채널이 두 개씩 잡히네!”

경남 양산, 전남 고흥 등 계열 방송전파 2개가 동시에 수신되는 지역이 인터넷(IP)TV 지상파 재송신서비스의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했다. 지상파 방송 월경·중복 지역에서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에 두 개 채널로 나뉘어 제공돼 시청자 편익 침해가 우려되는 것이다.

〈전자신문〉은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함평 등지에서 광주MBC와 목포MBC의 방송 프로그램이 동시에 제공돼 채널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시청 편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NN(부산방송)과 울산방송, 광주MBC와 여수MBC 등 지역 지상파 방송사별 이해에 따라 시청자 의지와 상관없이 계열 채널이 각각 2개 이상 중복 제공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지상파 방송이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을 통해 재송신되면서 불거진 문제로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 IPTV 제공사업자들에게 전이될 전망이다.

방통위 지역방송발전위원회(위원장 송도균)는 이 문제를 ‘IPTV 제공사업자와 지역 지상파 방송사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지상파 방송사 간 갈등을 유발하고, IPTV 이용자 편익을 저해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희 방통위 지역방송팀장은 “지난 2005년 위성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지역 MBC 간 전파 중복현상을 본사가 조정하고, 지역 민간방송사의 경우에는 ‘1도 1사’ 및 ‘행정구역상의 도 권역’을 기초로 삼아 해당 사업자 간 약정을 맺어 해결하도록 했으나 완결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노익 방통위 융합정책과장도 “IPTV 제공사업자들이 전파 월경·중복 지역 내 계열 방송사 채널을 1개로 설정할지, 2개 이상으로 할지는 해당 사업자 간 협의로 정해야 할 것”이라며 “IPTV 사업자와 지역 지상파 사업자 간 갑·을 관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 가수·탤런트 2명, 마카오 ‘원정 도박’ 적발
 
프로야구 선수들에 이어 가수·탤런트 등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해외원정 도박단이 새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최근 불법 인터넷 ‘바카라’ 도박 수사와 더불어 마카오 등 해외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다닌 상습도박꾼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마카오 해외 원정도박 혐의자 중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인기가수 ㅅ씨와 중견 탤런트 ㅎ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강원랜드에서도 ‘VIP’로 통할 정도였다”며 “최근까지 마카오나 강원랜드 등으로 수억원대의 도박여행을 다닌 연예인들을 다수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씨(36)에 이어 현역 프로야구 선수 16명에 대해 인터넷으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선수들 중 13명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며 한화 이글스 2명,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 1명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인터넷 도박에 쏟아부은 돈은 수천만원대이지만 3~4명은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도박을 벌여 총도박 액수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어방송 2월 개국

부산영어방송이 내년 2월 개국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산영어방송재단(대표자 안준태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방송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부산영어방송은 FM 90.5㎒로 내년 2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방송은 매일 오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21시간 방송되며, 자체 제작 4시간34분과 네트워크 방송 16시간26분으로 편성,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방송설비 구축과 법인 직원채용 등 본격적인 개국 준비가 한창”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 방송국 개국에 대비, 국제방송교류재단·TBS서울교통방송·KNN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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