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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MBC 계열사 드라마 공동제작…최인호 원작 ‘제4의 제국’ 드라마로

지역방송사들이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경남지역 MBC 계열사인 부산, 마산, 진주 MBC는 MBC본사와 제작사 스토리 허브와 공동으로 소설가 최인호 씨의 작품인 ‘제4의 제국’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한다.

‘제4의 제국’은 소설가 최인호씨의 인기소설로 삼국시대 또 다른 나라인 가야의 탄생과 소멸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 역사에서 잊혀진 왕국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더불어 7백여 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제4의 제국으로 최인호는 2년간의 자료조사를 통해 복원했다.

▲ 경남지역 MBC 계열사

이들 방송사들은 가야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김해시로부터 협찬을 받고 나머지 제작비를 각각 5억원씩 투자해 총 25억원을 들여 드라마 속 가야를 복원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김해시가 분성산 일대에 조성 중인 5만여평 규모의 가야역사테마파크가 완성되는 내년 9월경 크랭크인해 2010년 초에 방송될 계획이다. 제작사 스토리 허브 관계자는 “사극의 경우 세트장과 미술비가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김해시에서 무상으로 테마파크를 촬영지로 임대해주기로 해 제작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MBC가 본사와 함께 직접 드라마에 제작에 뛰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역방송사의 콘텐츠 활로 모색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NN이 전문 케이블 채널인 드라맥스와 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JS픽쳐스와 함께 8부작 드라마 <대박인생>을 제작해 방송했으나 지역사가 공동으로 사극제작에 뛰어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MBC정책연합 김석창 팀장은 “지역MBC가 콘텐츠의 꽃인 드라마를 최초로 시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지역MBC는 서울MBC의 네트워크사로서 활동했지만 뉴미디어환경에서 네트워크사로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만큼 콘텐츠 시장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제4의 제국은)가야라는 소재가 경남 지역을 배경으로 지역적 특색을 살린 드라마이면서 가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보편적인 의미까지 접목시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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