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개국식 하루 앞두고 지상파 재송신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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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IPTV 상용서비스…‘밀어주기’ 논란 방통위 ‘안도’

오는 12일 IPTV 상용서비스 출범 기념식을 앞두고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들이 11일 KBS 2TV와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실시간 방송에 합의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오후 MBC와도 막바지 협상에 돌입, 타결을 이뤄냈고 LG데이콤 역시 연내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업체는 의무전송 채널인 KBS와 EBS를 포함한 일부 채널에 대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협상 타결에 따라 양사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에 실시간 IPTV와 관련한 이용약관 신고를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대한 IPTV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요금은 KT(1만 6000원)보다 낮은 1만 4000원대다.

지난 11월 17일 수도권에서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경우 이미 2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그간 난항을 겪어왔던 지역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 역시 최근 지역 MBC와의 재송신에 합의하면서 조만간 완전 타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IPTV 개국식을 하루 앞두고 그간 난항을 거듭했던 IPTV 사업자들과 지상파 방송 간의 협상이 타결되자, 방송통신 융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왔던 방통위는 ‘반쪽짜리’ 행사가 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IPTV 밀어주기’ 논란에서 자유롭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지난 10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인규) 창립식을 앞두고 최시중 위원장과 김인규 회장이 앞장서 ‘선 송출, 후 계약’을 조건으로 KT와 지상파 방송 3사의 IPTV 실시간 방송 재전송 협상을 타결토록 하고, 지난달에는 승인 절차를 무시해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의 집단적 반발을 산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통위가 근거도 명확하지 않는 장밋빛 전망에 매몰, 통신사들을 위한 IPTV 협상을 지나치게 밀어붙인 감이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12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는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 3사 주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주관으로 ‘IPTV 상용서비스 출범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김인규 회장 등 방송·통신·정관계 인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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