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사협의회, ‘정리해고’ 놓고 대립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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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곧 해고기준 통보, 협의하자” … 노조 거부

비상경영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OBS 노사가 ‘정리해고’를 놓고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측의 ‘해고 기준 통보’ 방침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는 “원칙적으로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17일 열리는 정기 협의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회의에서 사측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필요한 절차는 밟아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해고 선별기준을 노조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노조는 “정리해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자면서, 한편으로 해고기준 선별 작업에 협조해 달라는 사측은 진실성이 없다”며 공문을 통해 차기 노사협의회 불참을 통보했다.

▲ 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 ⓒOBS
앞서 지난 3일 열린 2차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내년까지 임금동결을 선언하는 대신 정리해고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내년 사업계획서에 정규직 인원 정리해고와 임금 10% 삭감은 포함돼 있다”며 “이를 공유하는 입장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본부 관계자는 “사측이 해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이미 해고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형서 노조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 입장을 밝히기 위해 17일 회의 불참을 선언했지만 노사협의회 자체가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회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OBS 이사회는 18일 구조조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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