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KBS스페셜’ 올해의 좋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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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KBS스페셜’ 올해의 좋은 방송
민언련 선정 … MBC 아침드라마는 나쁜 방송에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8.12.1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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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과 〈KBS스페셜〉이 2008 올해의 좋은 방송으로 선정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정연우·박석운·정연구, 이하 민언련)은 MBC 〈PD수첩〉과 KBS 〈KBS스페셜〉을 시사프로그램부문 좋은 방송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BS 〈다큐프라임〉과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교양부문에서, KBS 〈얼렁뚱땅 흥신소〉와 MBC 〈황금어장〉은 각각 드라마와 예능부문에서 올해의 좋은 방송으로 선정됐다.

▲ MBC 'PD수첩'(사진 위)과 KBS 'KBS스페셜' ⓒMBC,KBS
민언련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시사·교양·드라마·예능 등 각 부문별 좋은 방송과 나쁜 방송을 선정했다. 드라마는 장편과 단편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흔들리지마〉와 KBS 〈개그콘서트〉의 ‘외모 비하, 여성 비하, 막말 등 가학성 개그’는 각각 드라마와 예능부문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뽑혔다.

민언련은 19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 한백교회에서 민언련 창립 24주년 기념식과 민주시민언론상 시상식과 함께 ‘2008 올해의 좋은·나쁜 방송’ 시상식을 개최한다.

‘PD수첩’ ‘KBS스페셜’ “국민 알권리 충족”

민언련은 시사부문 좋은 방송으로 선정된 〈PD수첩〉과 〈KBS스페셜〉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 보장’, ‘권력 감시’, ‘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시사프로그램”이라고 호평했다.

〈PD수첩〉은 지난 4월 29일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을 방송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 〈KBS스페셜〉은 오일 쇼크, 근로빈곤층 등 시의성 있는 사안들을 심층적으로 다뤘을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안마사 등 언론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소재들을 찾아내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EBS 〈다큐프라임〉과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나란히 교양부문 좋은 방송으로 선정됐다. 민언련은 〈다큐프라임〉에 대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인문다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배치된 톡톡 튀는 영상과 내레이션으로 재미를 더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평가했다.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다양한 간접체험을 통해서 삶에 대한 성찰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혔다”는 점을 높이 샀다.

KBS 〈얼렁뚱땅 흥신소〉와 MBC 〈쑥부쟁이〉는 각각 장편과 단편 부문에서 좋은 드라마로 선정됐다. ‘어른들의 좌충우돌 성장 드라마’를 표방한 〈얼렁뚱땅 흥신소〉는 방영 당시 낮은 시청률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민언련은 “장소와 인물을 바꿔가며 연애하기에 몰두하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벗어났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설 특집극으로 방영된 4부작 드라마 〈쑥부쟁이〉는 늙은 부모의 죽음과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부모를 ‘물주’, 또는 ‘귀찮은 존재’로 대하는 세태를 사실감 있게 그리는 한편, 변함없이 헌신적인 부모님의 사랑을 일깨우며 큰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왼쪽),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KBS,MBC
예능부문에서는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의 이른바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편이 좋은 방송으로 선정됐다. 민언련은 “‘무릎팍도사’는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해 진정성 있는 삶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넘어서는 프로그램이 됐다”며 “특히 ‘추성훈, 배철수, 허영만, 비, 황석영, 강수진’편의 출연자들은 각자 삶의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가치관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나쁜 단편 드라마? 바로 ‘방송3사 단막극 부재’

한편 MBC 〈그래도 좋아〉와 〈흔들리지마〉는 “작위적인 극 전개와 극단적인 설정, 원색적인 소재로 무장한 ‘나쁜 드라마’의 전형”이라는 악평 속에 드라마부문 나쁜 방송으로 선정됐다. 민언련은 “MBC는 지난 몇 년 간 계속 작위적이고 극단적인 설정의 아침드라마를 양산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시청자가 공감할 수 없는 섬뜩한 아침드라마를 계속 만들 바에는 차라리 MBC 아침드라마를 폐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드라마 단편 부문에서는 ‘방송3사 단막극 부재’가 나쁜 드라마에 이름을 올렸다. SBS 〈오픈드라마-남과 여〉와 MBC 〈베스트극장〉이 줄줄이 사라지고 KBS마저 〈드라마시티〉를 폐지함에 따라 현재 지상파 방송에서 단막극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민언련은 “단막극은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역량 있는 제작진과 배우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며 “방송3사가 단막극의 부활을 진지하게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왼쪽)와 '흔들리지마' ⓒMBC
예능부문 나쁜 방송으로 뽑힌 KBS 〈개그콘서트〉는 “오랜 전통을 지닌 만큼 신구 개그맨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공감대 형성의 연령대가 다양한 개그프로그램”이라는 장점이 인정됐으나 ‘독한 놈들’, ‘할매가 뿔났다’ 등의 코너와 박지선, ‘나일출’ 등의 캐릭터가 여성과 외모를 비하하고 가학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민언련은 “남을 짓밟고 무시하고 상처 주는 개그를 극복하고 보다 유쾌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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