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총파업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에 마지막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26일 오전 6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마이크와 펜을 놓고 생업을 멈출 만큼 이번 파업은 가치가 있다”며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까지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무수히 경고했지만 이 순간에도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으로 불법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과거 부마항쟁, 광주항쟁처럼 무고한 시민들이 피를 흘려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가장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언론노조 전체 조합원을 대표해 이중각 MBC PD가 총파업 출정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박 본부장은 “저희가 마이크, 편집기, 카메라를 버리고 이 추운 겨울 차가운 바닥으로 뛰쳐나온 것은 이명박 정부의 후안무치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민의를 무시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방송을 농락했다. 조중동과 재벌에게 방송을 찢어 나눠 주려는 음모를 저지하겠다. 단지 하루 이틀 하는 허망한 파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방송노조협의회 의장인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회사의 소유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공영과 민영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공영방송사와 민영방송사가 다르지 않다”며 “전국 민영방송사 노조도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취재 열기가 후끈하다.
언론노조는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문에서 “한나라당은 언론법 개악을 시도하면서 재벌과 정치집단 신문에게 방송언론을 줘도 되는지, 단 한 번도 국민에게 묻지 않았다. 신문법, 방송법은 언론법이 아니라 경제, 산업법이라며 경제위기를 핑계로 국민을 선동했다”며 “방송을 끊어 방송을 지키고 신문을 비워 신문을 지킨다. 언론을 지키는 것은 모든 이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고 언론 노동자 모두는 오직 언론 주권자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2시 방송장악 저지 언론노동자 결의대회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는 각 지본부별 파업출정식을 통해 결의를 다진다. 또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언론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도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