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저지’ 오늘부터 언론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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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MBC 뉴스 앵커 파업 동참…SBS ‘블랙 투쟁’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언론 관련 7대 입법 강행 처리에 맞서 오늘(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MBC, SBS, EBS, YTN, CBS 등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참여하며, 일부 신문사도 언론 관련법 개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지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방송사의 전면 파업은 1999년 7월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며 전국방송노조연합이 총파업에 나선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당시 파업에는 KBS와 MBC 등이 참여해 15일간 파업을 벌였다.

언론노조의 이번 파업에 대한 26일자 주요 일간지들의 보도는 확연히 달랐다.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총파업의 불가피성에 주목하며 한나라당의 방송법 강행 태도를 지적한 반면, 〈동아일보〉는 파업의 목적은 도외시하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기득권 지키기에 나섰다고 비꼬았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침묵했다.

“법안 처리 강행, 언론장악 통한 정권 연장 음모 증명”

한겨레는 1면과 27면, 그리고 3~5면 전면을 통해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한겨레는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방송의 보수화·탈정치화를 유도해 한나라당 정권에 우호적인 언론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전·현 언론학회장들도 “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조차 공유하지 못한 법안을 황급히 벼락치기하려는 것은 정부·여당의 언론장악을 통한 정권 연장 음모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법안에서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으로 신문·방송 겸영 전면 확대로 인한 여론 독과점을 꼽았다. 권혁남 전 언론학회장은 “겸영을 통한 특정 언론의 여론 독과점은 다수의 지배적 목소리만 더욱 키워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위 위원장이 강조하는 글로벌미디어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다채널 시대에 여론 독과점이 불가능하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허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채백 언론정보학회장은 “재벌에 방송을 내주면 재벌의 시장 점유는 넓혀주겠지만 도산하는 방송사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20만개 일자리 창출론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정상적 입법 절차도 무시한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서는 “떳떳지 못한 정치적 법안을 밀어붙이려니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채백 회장은 “임기 1년도 안 돼 왜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 스스로가 정치적 음모가 담긴 법안이라는 해석을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한겨레 12월 26일 3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야욕 때문”

한겨레는 ‘모든 책임은 언론장악 야욕에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도 한나라당 언론법 강행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야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겨레는 한나라당의 7대 언론법이 “족벌언론·재벌언론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제도화하고 방통위를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만드는 반민주·반국민 법안들”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신문시장을 장악한 몇몇 언론과 손잡고 방송까지 손에 넣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장기집권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권력기관과 기득권층에 유리한 보도는 부풀리고 반대 목소리는 봉쇄하려 한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해 동안 시시각각 좁혀드는 권력의 칼날을 보고 이들 방송사 구성원이 느꼈을 자괴감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된다. 온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언론 종사사로서 정체성이 더 손상되지 않으려면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을 터”라고 언론노조 총파업의 당위성을 인정하며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 양심적 지식인과 시민 등은 정권의 언론장악 야욕을 분쇄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아일보 12월 26일 31면
반면 〈동아일보〉는 언론노조 총파업의 목적에 대해서는 외면하다시피 하고 “프로그램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점만 강조해 보도했다. 우선 12면 총파업 기사에서 “뉴스 진행자 교체 등 제작 차질 우려”란 부제목을 사용했다.

그리고 기사 본문에서도 MBC와 SBS노조의 파업 참여 현황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마지막 문장에서야 “언론노조는 24일 방송법 개정안 등 한나라당이 발의한 7개 언론 관계법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는 수준으로 총파업 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덧붙였을 뿐이다.

동아는 이어 ‘언론노조·MBC 기득권만 지키려는 총파업’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들은 ‘이명박 정권이 방송을 통째로 뺏어 재벌 신문과 거대 재벌에 바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폭언을 퍼붓고 있다”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악의적인 왜곡 선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현행 신문방송 겸영(兼營) 금지 조항은 인터넷 시대를 넘어 미디어 융합 시대로 가는 세계 조류에 어긋난 ‘철 지난 옷’”이라며 “선진국들이 멀찌감치 앞서 가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꽁꽁 묶인 규제를 풀어 경쟁을 촉진해야 미디어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에 맞게 새 옷을 입히는 일을 놓고 언론노조는 ‘언론 장악’이니 ‘민주주의 위협’ 등 극한 용어를 써가며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특정 신문에 방송을 내주려 한다’는 언론노조의 주장도 본질을 호도하는 억지다. 신문은 28년간 방송시장 진입을 원천 봉쇄당하는 불합리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는 “특히 MBC는 연일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개정안을 비난하고 있다”며 “진입 장벽이 폐지돼 경쟁체제에 돌입하면 MBC는 지금같이 방만한 조직으로는 새로운 방송과 경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계속 진입장벽을 쌓아놓고 경쟁을 회피하며 독과점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MBC 뉴스 앵커 등 파업…SBS ‘블랙 투쟁’

경향은 언론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엄포용이 아닌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을 반대하고 저지하려는 실질적이고 전면적인 파업”이라는데 주목하며 파업 양상을 △전면적 파업 △입체적 파업 △디지털 파업 등으로 분석했다.

언론노조는 집회·농성 등 오프라인 투쟁과 정규 방송을 통해 언론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제작 투쟁을 결합한 ‘입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온라인의 수많은 1인 블로거들과 연계해 투쟁 상황을 다음 아고라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실시간 생주계해 네티즌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디지털 파업’을 겨냥하고 있다.

▲ 경향신문 12월 26일 3면
한편 이번 파업에는 언론노조 MBC본부, SBS본부 조합원들이 대거 동참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MBC노조는 “26일부터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맡은 박성권·이정민 앵커를 시작으로 조합원인 부장대우 이하 뉴스 진행자들이 모두 무기한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주말 〈뉴스데스크〉의 손정은, 평일 〈뉴스24〉의 김주하, 평일 낮 12시 〈뉴스와 경제〉의 최율미, 주말 낮 12시 〈MBC뉴스〉의 김상호 앵커 등이 진행을 하지 않는다.

MBC 노조는 “뉴스 외에도 며칠 앞으로 다가온 〈MBC 연기대상〉 등 각종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의 진행에도 아나운서 등 노조원들이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한도전〉 등 각 예능 프로그램들 PD들도 대거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다음 주초부터 일부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은 대체인력에 의해 제작된다.

SBS 노조는 ‘블랙 투쟁’을 펼친다. SBS노조는 “YTN 앵커들의 사례처럼 ‘블랙 투쟁’을 전개하다가 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을 직권상정하면 앵커들도 진행을 중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SBS의 경우 부장급까지 노조에 가입한 상태여서 이들이 파업이 참여할 경우 대체인력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 때문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일 〈8뉴스〉의 신동욱·김소원, 주말 〈8뉴스〉의 박진호·박선영, 오전 6시 〈생방송 출발모닝와이드〉의 김석재·최혜림 앵커 등이 검은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한다.

동아, 29일부터 인터넷 방송 뉴스 ‘동아 뉴스 스테이션’ 시작

한나라당이 신문-방송 겸영을 추진해 ‘조·중·동에 방송 넘겨주기’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가 자사의 인터넷 방송 뉴스인 ‘동아 뉴스 스테이션’의 시작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나섰다.

동아는 26일자 1면에 “색다른 인터넷 방송 뉴스 ‘동아 뉴스 스테이션’이 찾아옵니다”란 제목의 ‘사고’를 게재하고, “21세기 미디어 융합 시대에 맞는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1면에 “동아방송 전통 계승, 힘있는 뉴스 전달”이란 제목 하에 박제균-김현수 앵커 인터뷰 기사를 톱으로 실었다. 이 기사에서 동아는 “‘동아 뉴스 스테이션’은 기존 방송 뉴스와 달리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동아일보 기자들이 깊이 있는 관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통해 뉴스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주요 뉴스 코너와 동아일보 논설위원들의 ‘동아논평’을 비롯해 국제뉴스와 뉴스 브리핑으로 구성된다”고 공들여 홍보했다.

박제균 앵커는 인터뷰에서 “박제균=동아일보는 1963년 첫 전파를 쏜 ‘동아방송 DBS’(라디오 방송)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했다. 당시 정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서민 경제에 대한 친절한 해설 등으로 고정 청취자를 확보한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다”며 자찬한데 이어 “하지만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동아방송을 빼앗겼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현수 앵커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방송 뉴스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다매체 융합의 상징이다. 미디어 융합을 이끄는 동아일보의 경쟁력과 시각이 드러나는 뉴스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특히 동아미디어센터 14층에 20평 규모로 마련된 뉴스 스튜디오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 있다. 스튜디오를 둘러싼 반원형 유리창을 통해 경복궁 청와대 인왕산 등을 생생하게 카메라로 잡을 수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 동아일보 12월 26일 21면
또 신문 방송 겸영 허용 법안에 대해 박 앵커는 “신문 방송 통신이 융합하는 21세기에는 ‘원 소스 멀티 유스’, 즉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매체와 채널을 통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뉴스콘텐츠 제작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신문사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재활용하는 것은 세계적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신문의 방송 진출에 대해 여론 독과점을 우려한다. 하지만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비롯해 인터넷TV(IPTV) 개국,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수백 개의 채널이 새로 생기고 인터넷 등 다양한 소통 매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 매체에 의한 여론 독과점은 상상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IPTV-케이블TV ‘안방전쟁’ 본격화

유료방송시장의 미디어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내년 1월부터 IPTV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실시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케이블TV와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IPTV와 케이블TV 업계는 각기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공격’과 ‘반격’을 준비 중”이라며 “이런 가운데 자본력과 브랜드파워에서 밀리는 케이블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IPTV 3사는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전송 협상을 끝내면서 내년 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KT는 기존 VOD와 함께 36개 실시간 채널을 확보했으며 내년 2월까지 채널수를 70개로 늘릴 계획이다.

IPTV는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경향은 “드라마를 보다가 인물, 상품 등을 즉시 검색·쇼핑할 수 있고, 시청자가 참여해 드라마의 스토리를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P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결합상품이다. IPTV사업자들은 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이동전화 등을 묶어 가입하면 가격을 내려주는 결합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IPTV의 월 이용료는 1만5000원선이지만 3년 약정의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면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던 케이블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CJ미디어, 온미디어처럼 인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PP들은 오히려 몸값이 뛰었지만,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IPTV로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케이블TV는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190만가구다. 11월 현재 IPTV 가입자가 180만가구에 달해 이미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수에 육박한다.

경향은 “IPTV가 활성화될 경우 케이블 SO들 간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대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량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영세한 케이블업계가 이를 감당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배신당한 여의도…2008 최고 반전은?

〈추격자〉와 〈베토벤 바이러스〉, 그리고 왕비호와 서인영의 공통점은? 2008년 대중문화계 의외의 흥행 작품·인물이라는 점. 〈조선일보〉가 2008년 영화·방송·가요계 ‘반전’의 주인공들을 소개했다.

방송계 ‘반전’의 주인공은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SBS 〈패밀리가 떴다〉이다. 올 하반기 최고의 인기 드라마인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 MBC가 ‘버린 카드’였다.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 등 경쟁 바송사의 대작 틈바구니에서 기대 없이 편성했던 작품”이란 설명이다. 제작비도 고작 30억원 투입됐으나, ‘잭팟’을 터뜨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패밀리가 떴다〉는 탄생 순간부터 우려와 조소를 받았다. 〈1박 2일〉, 〈무한도전〉 등 기존 리얼리티 오락 프로그램의 특성을 적당히 뒤섞은 안이한 기획이란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청률은 30%에 육박. 조선은 “대중이 TV에서 기대하는 것은 새로움이 아니라 익숙함일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반면 드라마 〈타짜〉는 인기 원작 만화에 관객 680만명을 동원한 영화의 힘을 등에 업고 제작됐으나, 시청률은 10% 중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의외의 실패작인 셈. 조선은 “‘18세 이상 관람가’였던 영화에 비해 긴박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컸던 의외성의 주인공은 ‘드라마의 몰락’ 아닐까. 90년대 이후 번창일로에 있던 드라마는 한류 열풍을 타고 크게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폭등한 스타 출연료, 무리한 대작 경쟁 등으로 부작용을 나타냈다.

▲ 조선일보 12월 26일 20면
한편 〈조선일보〉가 선정한 ‘욕먹고 장수하기’ 대상은 ‘막장 드라마’란 비난 속에서도 당초 50회였던 분량을 104회로 늘여가며 인기를 끈 SBS 〈조강지처클럽〉이, ‘버티면 된다’상은 학력 위조 논란에도 불구하고 KBS 〈엄마가 뿔났다〉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장미희에게 돌아갔다.

‘친절한 낭독’상은 ‘국어책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던 MBC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가, ‘뭉치면 산다’상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이어 〈명랑히어로〉, 〈음악여행 라라라〉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김국진·김구라·신정환·윤종신이 차지했다.

교과부 “EBS 수능강의 지원 줄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EBS 수능강의 지원 예산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한국은 “이렇게 되면 EBS 수능강의 방송 시간이 지금보다 축소되고, 프로그램 편성 및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EBS 수능강의를 통한 사교육 절감’이라는 정부 시책과 벗어나는 결과이기도 해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25일 “감사원이 최근 ‘EBS 수능방송 인터넷 강의사업’에 특별교부금이 지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감사 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 지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경우 수능강의가 파행을 빚을 수 있어 일단 지원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EBS가 홀로서기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특별교부금 감사 결과를 교과부측에 통보하면서 “EBS 수능방송은 교재판매 등 부대수익이 커 국고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은데도 특별교부금을 통해 변칙 지원했다”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 행된 2004년부터 EBS측에 수능강의 제작비용으로 매년 130억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EBS 관계자는 “당장 국가 지원이 줄면 수능 강의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수능 방송은 전국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지원 축소 문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TV 주파수 대역 14~51번…18개 축소

지상파 디지털TV의 주파수 대역이 기존 지상파 방송사가 사용하고 있는 채널보다 18개 줄어든 14∼51번(38개 채널)으로 확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TV를 종료하고 디지털TV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채널배치 계획안을 의결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디지털TV 주파수 대역은 38개 채널로 하고,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52∼60번의 아날로그 채널(9개)과 임시 디지털 방송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61∼69번 채널(9개) 등 모두 18개 채널(698∼806MHz 대역 주파수)은 회수된다.

방통위는 “회수된 주파수는 2013년 이후 활용이 가능하며 수요 조사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중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2∼6번(5개 채널)은 디지털TV 예비용(채널 배치는 보류) △7∼13번(7개 채널)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에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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