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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인력감축 철회 … 노조, 임금반납 등 고통분담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였던 OBS 노사협의회가 사측의 인력감축 방안 철회로 합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주철환 사장은 “지난 26일 이사회가 극적으로 인력감축 방안을 철회하고 다른 비용을 줄이는 방향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석복 경영본부장은 “이사회에서 논의한대로 인력감축이 배제된 회사의 구조조정안을 26일 노조에 전달했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 ⓒOBS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 유형서 사무처장은 “사측이 처음부터 정리해고 입장을 내비쳐왔는데 그 부분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며 “내년부터 OBS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에 내년도 임금의 10%를 반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OBS 희망조합은 30일부터 이틀간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31일 오전까지 진행되며, 안이 가결될 경우 노조는 곧바로 사측과 잠정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OBS는 지난 11월말 경기불황에 따른 비상경영계획 수립을 추진하면서 40여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 26일부터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노조는 처음부터 “인력감축 절대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사측이 이를 계속 추진하자 지난 17일 협의회에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24일 재개된 노사협의회에서 OBS측은 “10% 임금삭감과 순환 무급휴가를 실시하면 인력감축을 피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노조는 “사측의 요구는 무리한 측면이 있고, 대신 내년 임금의 5%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 때문에 OBS 내에는 사측이 29일께 구조조정 명단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사회가 26일 인원감축 방안 철회를 결정하면서 사태는 극적으로 합의 국면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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