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vs <현장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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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대 라디오]귀로 보는 시사프로그램, 작지만 큰 의미의 우리이야기

|contsmark0|사회의 틈새에 가려진 곳에는 언제나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라디오시사프로그램인 cbs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연출 지웅·박철·이재상, 방송 월∼토 저녁 7시)과 pbc의 <현장르포>(연출 오동선, 방송 토 오전 11시05)이다.
|contsmark1|의문사 진상규명이나 최근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계약직 사원 문제 등 두 프로그램은 사회의 소외된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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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지웅 pd는 "주류 중심인 사회 속에서 비주류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현장르포>의 오동선 pd는 "제도에 의해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힌다.
|contsmark5|<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코너들은 이런 기획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날그날 생겨나는 시사문제에 대한 내용이외에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이 진행하는 "주간인권소식", 미디어오늘 김종배 부장의 "미디어비평",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소장의 "노동의 새벽", 노래평론가 이영미씨의 "노래로 본 세상" 등의 색깔 있는 코너들이 바로 그것이다. 북쪽 의사 출신인 최동성씨와 북쪽의 공장에서 일했던 홍경화씨가 나와 남북의 상황을 비교하며 얘기하는 "북남북녀", 다소 진보적인 북쪽 이해 코너인 "통일로 가는 길"은 우리의 편협된 북쪽에 대한 시각을 바로 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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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현장르포>가 다루는 주제 또한 큰 의미에서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기엔 주어진 시간이 30분에 불과하지만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돋보인다.
|contsmark9|얼마전에는 인권을 주창하지만 외국난민을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정부의 난민 불허용 방침에 의해 결국 강제 출국 당할 위험에 처한 난민인권실태와 대책에 관한 내용을 다뤄 호평을 받은 "한국은 난민인권의 사각지대인가?(4월8일 방송)"를 방영했다. 이 외에도 태아인권문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게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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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현장르포>는 작가 없이 pd들이 직접 기사를 준비하고 취재해 생동감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다.
|contsmark13|지웅 pd는 "고정 코너들 외의 내용들은 pd들이 직접 취재해야 하는데, 민감한 주제는 방송시작 1시간 전에야 겨우 섭외가 될 때도 있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현장성 면에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14|<현장르포>의 mc이기도 한 오동선 pd는 "pd가 취재하고 진행하는 포맷이 다소 어려운 점도 있지만 직접 취재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어 청취자들이 좀더 사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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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tv 시사프로그램에 비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지만 두 프로그램은 청취자들에게 시원하게 세상을 보여준다. 오동선 pd는 "현재는 사형수와 핸드폰 전자파에 대한 내용을 준비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작지만 꼭 짚어야 할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contsmark18|지웅 pd도 "앞으로 시사프로그램의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인간적인 포맷을 준비중"이라며 "시사프로그램의 사각층인 청소년층이 참여하면 더욱 좋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없어질 정도로 좋은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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