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21세기 PD의 위상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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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21세기 PD의 위상 ①
찻잔속 태풍, PD "이직"
  • 승인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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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앞으로 4회에 걸쳐 ‘21세기와 PD의 위상’에 대해 다룬다. 인터넷 사업의 열풍과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에 따른 다채널 다매체 시대 등 21세기 방송환경의 획기적 변화를 앞두고 방송사 PD들이 방송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다. 방송사내에서도 프로그램 제작자로서 PD직종에 대한 위상이 바뀌면서 장기적으로 PD 역할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방송사를 떠나는 PD의 현황을 시작으로 그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방송사의 조직체계 그리고 이 조직을 유지하고자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PD 이직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KBS와 MBC. 위성방송이 가시화되고 인터넷 방송이 속속 생겨나면서 방송3사 PD들에 대한 스카웃 경쟁과 함께 년차가 오래된 경쟁력 있는 PD의 경우 스스로 방송사를 나가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 추세이다.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이 많은 SBS의 경우 내부 PD의 이직보다는 이직해온 타사 PD에게 외주제작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끝난 <불꽃>과 방영중인 <덕이>를 제작중인 정을영 PD와 장형일 PD는 KBS에 있다 모두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나온 PD들이다. 또 MBC의 김종학 PD나 황인뢰 PD도 이같은 경우이다.KBS는 상대적으로 큰 조직체계와 타사에 비해 많은 TV, 라디오 채널로 아직 PD 이직이 두드러지는 이슈는 아니다. 그간 KBS를 떠난 PD들은 학계와 프리랜서 진출로 갈리는데 학계의 경우 김충길·이혜욱·김연진·맹만제 PD 등이 있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PD로는 이영희·이황식 PD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사업으로 진출한 차형훈 와우TV 대표가 있다.MBC는 얼마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JOY TV’를 만든 송창의 PD를 제외하면 대부분 드라마국 PD들이 이직 강세를 보인다. 그동안 김종학·김한영·황인뢰·이진석·이승렬·정세호 PD 등이 독립해 나갔다. 그리고 각사 예능국과 드라마국 인기 PD들에 대한 스카웃 제의는 계속되고 있다.외부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PD는 현재 방송사에서 잘 나간다는 PD 대다수를 포함하고 있다. SBS 드라마국 장기홍·오종록·이강훈, 예능국의 하승보·김상배·김태성, MBC 드라마국 이창순·장용우, KBS 박중민 PD 등이다. MBC PD협회 관계자는 "히트작이 있어 배우 캐스팅력이나 작가와의 호흡력을 갖춘 검증받은 PD들의 경우 한 번쯤은 독립을 생각하거나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이처럼 PD들이 방송사를 떠나는 이유는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과 경제적인 이유. 송창의 PD는 "직위가 올라감에 따라 제작보다는 관리 일을 하게 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비해 불투명한 프로덕션의 전망과 인터넷방송의 거품을 들어 방송사 잔류를 선택하는 PD들도 상당수 있다. 박중민 PD는 "외주비율 확대와 인터넷방송의 탄생을 곧바로 PD이직과 연관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KBS 드라마국 최상식 국장도 "드라마가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야 하는 종합예술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지상파방송이 가장 제작여건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컨텐츠 수요 급증과 방송사내 제작 조직체계의 한계상 PD이직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 앞선다.민방과 라디오사 PD 이직도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민방과 라디오사의 경우 가요프로그램 PD의 인터넷방송 진출과 PD들의 인터넷업체 설립으로 요약된다. iTV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6명의 PD가 회사를 떠났고 이중 3명은 "드림쉐이브"라는 인터넷업체를 설립했다. 인터넷방송의 경우 라디오 가요프로그램 PD에 스카웃 제의를 보내고 있으나 실제 이직은 아직 드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지상파에 비해 낮은 민방과 라디오사의 처우조건, PD 개인의 자기개발 욕구로 인해 인터넷방송 등의 기반이 닦이면 이직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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