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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오락프로, 천대받는 오락성

|contsmark0|한국언론학회(회장 박영상)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이천 미란다 호텔에서 "tv 오락프로그램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sbs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세미나는 모두 4개의 주제발표에 이어 12명의 토론자들이 오락프로그램의 역사와 담론 그리고 실제 프로그램 제작자인 오락 pd의 정체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문 중 충남대 신문방송학과 손병우 교수의 "tv 오락을 둘러싼 담론 분석"과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유세경 교수의 "다채널 시대 오락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중 "편성방안"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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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 다채널 시대, 효용가치 높이는 편성전략
|contsmark7|▼ "부정" 일색 비평, 대화 단절로 나타나
|contsmark8|▼ 예능pd, "아이디어"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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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다채널 시대, 효용가치 높이는 편성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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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최근 오락프로그램에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은 프로그램 모방, 특정장르의 집중화, 대상층의 집중화 등으로 프로그램의 창의성·다양성을 해치고 있다.
|contsmark21|또 탈장르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는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단순한 베끼기에서 비롯됐고 따라서 지속적으로 장르에 대한 개발도 이뤄지지 않아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못한다.
|contsmark22|따라서 이같은 현상은 오히려 제작자들의 창의적인 정신을 가로막음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ontsmark23|새로운 형식의 오락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첫째 시청자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필요하다.
|contsmark24|둘째 기존의 것을 시대나 상황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새로운 형식이나 아직 검증받지 않은 프로그램의 경우 심야시간대 등 비경쟁시간대에 편성해 실험을 해보는 등 융통성 있는 편성이 요구된다.
|contsmark25|오락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의 주요한 수단으로 같은 시간대에 집중배치되는 등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contsmark26|이같은 편성전략은 편성의 획일성을 초래해 다채널 시대에 다수의 시청자들을 공중파 tv에 끌어들이는데 실패할 확률이 높다.
|contsmark27|이처럼 다채널 시대에 세분화된 시청자의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양식 선택모델"에 입각한 편성전략이 바람직하다.
|contsmark28|이 모델은 각 방송사가 여러 기호의 시청자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전 방송시간대에 걸쳐 균형있게 배열하는 것이다.
|contsmark29|예를 들면 a사가 a라는 시청집단을 겨냥해 a프로그램을 방송하면 b사는 a집단과 다른 b집단을 위한 b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는 방식이다.
|contsmark30|이처럼 다채널 시대에는 방송사와 시청자 모두 프로그램의 판매와 구매를 통해 경제적 효용가치를 극대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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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매체간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은 점차 커지며 따라서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오락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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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8|유세경 /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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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3|"부정" 일색 비평, 대화 단절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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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6|지금까지 tv 오락프로그램을 둘러싼 담론들은 네거티브 패러다임에 입각해 있다. "저질", "지배집단의 권력유지 기제" 등의 지적으로 구체적인 개선사항과 지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잘못된 점, 최소한 어겨서는 안되는 원칙을 제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는 방송이 해도 너무 하는 수준으로 몰락하지 않게 하는 마지막 방어선을 보여줄 뿐 발전방향을 제시하진 못한다.
|contsmark57|그리고 이러한 부정적 비평 담론은 시대와 프로그램의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늘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방송의 변화방향을 제시하거나 장르 특성에 적합한 비평 기준이 될 수 없다. 이처럼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오락프로그램의 담론들은 제작자와 비평가의 토론에서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의 단절로 나타나기도 한다.
|contsmark58|이러한 네거티브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발전적인 비평과 논의가 이뤄지려면 첫째 제작에 반영될 수 있는 비평이 돼야 한다.
|contsmark59|제작진들도 뭐가 좋은지는 알지만 현실적으로 프로그램에 반영시킬 수 있는 비평이 없다고 지적한다.
|contsmark60|방송기사나 모니터 보고서는 프로그램 내용을 지적하고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제작진이 반성하는 계기는 됐어도 내용을 제공받는 계기가 되기는 어렵다.
|contsmark61|둘째 프로그램 장르나 경우에 따라 제작진의 누구 그리고 기존 비평의 계보를 인식한 비평이 돼야 한다.
|contsmark62|비평이 개별 프로그램에 한정되거나 반대로 어느 프로그램에나 적용될 수 있는 일반론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 과거 10년 전이나 20년 전의 비평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계보학적인 맥락에 입각해 비평도 작가의 현실 인식이나 동일 장르 프로그램 중 횡적·종적인 위치, 방송사적인 위치, 산업적·기술적 측면들도 논의 주제에 따라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셋째 제작진과 대화할 수 있는 비평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contsmark63|신문 지면이 거의 유일한 방송평의 평가자 역할을 맡고 있다. 신문지면에 실린 비평이라는 위력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하지 않고 논의의 내용 그 자체로 수용되고 공통의 언어로 토론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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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6|손병우 / 충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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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8|예능pd, "아이디어"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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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1|대부분 "업무는 만족, 표절에는 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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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4|tv 예능pd들은 대체로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이나 어문학을 전공한 경력 3년에서 10년 사이의 30대 남성이며 이들은 또 자신이 직업으로 선택한 일에 만족해하고 있으며 스스로 오락pd보다 예능pd로 불리기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85|또 프로그램 제작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재미"를, 아이디어와 시간의 부족을 가장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전 mbc pd인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열린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한국 오락pd의 정체성"이란 논문에 따르면 방송3사 예능pd중 경력 3년에서 10년 사이가 전체 설문대상자 88명중 61명으로 6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86|15년 이상은 11명으로 12.5%를, 3년 이하는 10명으로 11.4%로 각각 나타났고 설문응답자 중 여성은 8%인 7명(3사 전체 예능pd 198명중 여성은 실제 13명으로 6.6%)이었다.
|contsmark87|업무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가 54.5%, "매우 만족한다"가 17%인 반면 "매우 불만족"은 단 한 건도 없었고 "불만이다"는 4.5%로 나타나 일에 대해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contsmark88|또 프로그램 제작시 가장 아쉬워하는 요소로는 아이디어(45.5%)를 꼽았다. 주 교수는 논문에서 "오락프로의 선정성이나 표절은 모두 아이디어 부족에서 오는 것"이고 "아이디어의 잉태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부족한 요소 중 두 번째가 시간(36.4%)으로 나타나 스타출연자나 제작비는 예능pd에게 크게 신경 쓰이는 요소가 아니"라고 밝혔다.
|contsmark89|설문결과에 따르면 또 예능pd들은 표절에 대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90|응답자 중 60.2%가 "포맷의 표절은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한 반면 "내용이건 포맷이건 표절은 나쁘다"는 응답자는 15.9%에 불과했다. "표절이란 말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는 응답자도 11.4%에 달했다.
|contsmark91|한편 호칭과 관련 "예능pd" 67%, 다음으로 "코미디pd" 12.5%로 나타나 "오락pd"(5.7%)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92|방송위원회 제재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예능pd는 "지나치다"(83%)고 생각하고 "이해된다"는 15.9%에 불과했다.
|contsmark93|이번 설문조사에는 방송3사 전체 예능 pd 198명(kbs 96명, mbc 52명, sbs 50)중 88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kbs가 26명, mbc가 32명, sbs가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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