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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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시대 열려
내달 3일 시험방송…2조원 예상되는 전환비용 마련 핵심방송사, 광고요금 현실화·수신료 인상 요구방송위, 비용 검증 필요·방송사 요구안은 곤란
  • 승인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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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오는 9월3일 방송의 날에 맞춰 시험방송을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 하반기 본방송에 들어감에 따라 방송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contsmark1|디지털방송은 유·무선 통신기술과 방송의 접목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나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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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방송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방송사들이 현재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문제는 "전환 비용"의 마련이다.
|contsmark5|2010년까지 방송3사의 전환비용은 대략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재원 마련은 디지털 방송 실시를 앞둔 최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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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99년 7월 정부가 추정한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 비용은 디지털 완료와 난시청문제를 해소하게 될 2010년까지 2조600억. 전국적 디지털화가 완료되는 2005년까지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1조6000억원에 이른다.
|contsmark9|전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셈이다. 이중 2005년까지 kbs가 6300억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하고 있으며, mbc가 4700억으로 30%, 기타 민방이 4900억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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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특히 이 같은 투자예상액은 방송사들이 송중계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송중계 시설을 방송사별로 마련할 경우 전환비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contsmark13|최근 각 방송사가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2010년까지 kbs가 1조, mbc가 6200억, sbs가 1700억, ebs가 350억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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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정부와 방송사의 전환비용은 디지털 연주시설과 송중계시설, 동시방송 운영유지비만을 감안한 것으로 실제 디지털방송 제작비는 빠져 있다.
|contsmark17|얼마전 <베스트극장> 두 편을 hdtv로 제작한 mbc의 한 pd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제작시간이 두 배 이상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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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고화질 방송인 hdtv는 출연자의 분장과 세트, 카메라 워크 등 전반적인 제작기법이 바뀜으로 기존 제작비의 2.5배가 더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contsmark21|여기에 디지털 본방송시 예상되는 시행착오와 테스트 비용 그리고 2003년 본방송에 들어갈 지역민방과 전체 2000억원이 예상되는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비용까지 고려하면 재원마련을 위한 방송사의 속앓이는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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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최근 정부가 제시한 전환비용 마련 대책은 광고수입이나 수신료 등 방송사 자체 재원조달을 원칙으로 하고 정부 차원의 금융융자와 세제지원, 국내외 차관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contsmark25|방송사들은 이같은 재원조달 방안이 방송사 내부 재원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광고요금 현실화와 수신료 인상, 디지털 방송장비 구입시 관세감면 등이 절실하다는 목소리이다.
|contsmark26|현재 신문의 1/4 수준인 광고요금의 현실화 방안으로 광고총량제 도입, 중간광고의 허용, 광고수탁 수수료의 인하 등이 거론되며 또 디지털tv 판매로 수익을 보게 될 가전사 이익이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 방송사의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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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kbs 김인규 특임본부장은 "정부 일정대로 방송사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대신 가장 절실한 비용문제는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방송위원회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contsmark30|이에 대해 방송위와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거론되는 금액은 추정비용인만큼 이 비용에 대한 검증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contsmark31|방송위 관계자는 "방송사가 희망하는 방안 중 서로 상반되는 것도 있고 시청자들의 의견과 대립하는 것도 있어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contsmark32|이에 따라 방송위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정통부는 지난 3일 정보화촉진기금에서 2004년까지 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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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관련기사 2면>|contsmark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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