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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3차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 … ‘대휴투쟁’ 700여명 참석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기자·PD의 파임·해면 등 중징계에 반발해 22일 오후 2시 개최한 ‘3차 부당징계 규탄 3차 결의대회’에는 700여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 KBS 노조 주최로 열린 '3차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에는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PD저널

KBS 노조는 22일부터 이틀간 집단적으로 대체 휴가를 내고 제작을 거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고, 700여명의 조합원이 ‘대휴 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기자, PD들을 중심으로 아나운서, 기술 등 여러 직군의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규탄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최재훈 노조 부위원장은 쉰 목소리로 “매일 아침 이병순 사장의 출근길에 부당 징계 항의하느라 목이 쉬었다”며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는 단결뿐이다. 5천 조합원이 하나 되어 언론노동자의 양심을 탄압한 부당징계를 박살내자”고 말했다.

▲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석준, 홍소연, 최원정 등 아나운서 조합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PD저널

이태연(PD) 조합원은 연대 발언에서 “우리는 기자, PD라는 직종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고 노조의 지침에 따라 이 자리에 집결한 것”이라며 “이 투쟁은 강동구 노조위원장이 어떻게 이끌어 가냐에 달려있다”고 말해 노조의 선도적인 투쟁을 주문했다. 강동구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파면 처분을 받은 양승동(PD) KBS 사원행동 대표는 “우리가 오늘 이만큼 모인 것은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제작현장에서 옥죄어 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중징계 파문으로 폭발한 것으로 본다”며 “이번 투쟁이 단순히 징계 철회가 아닌 KBS가 제대로 된 공영방송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집회 후 오후 3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 중이고, PD협회(회장 김덕재)와 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오후 3시부터 민주 광장에서 연합 집회를 벌이고 있다. PD협회는 이날 부산·전주·대전·제주·창원·청주총국 등 지역에서 근무하는 PD들도 상경해 집회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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