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PD 등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KBS에 재심청구를 요청했다. 이에 KBS는 재심청구를 곧바로 받아들여 청구 12시간 뒤인 29일 오전 10시 유광호 KBS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인사위원회를 KBS 본관 6층 제2회의실에서 열고 현재 징계수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앞서 KBS는 지난 15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8월의 이사회 개최 방해, 폭력 및 기물파손 등의 사유로 KBS 사원 8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김덕재 PD협회장은 “기자협회와 PD협회가 무기한 제작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회사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조기에 매듭을 지으려는 것인지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는 이번 재심청구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BS 노사는 징계수위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 과정에서 KBS가 징계대상자들에 대해 ‘사과’ ‘반성’ ‘죄송’ ‘송구’ 등의 문구를 재심청구서에 적을 것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