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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일요시네마 <위대한 유산> / 2월 1일 오후 2시 40분

원제: Great Expectations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에단 호크, 기네스 팰트로우, 로버트 드니로

▲ <위대한 유산> ⓒEBS

줄거리
핀 벨은 플로리다 주의 해안가 마을에 사는 고아로 유일한 가족은 누나뿐이다. 누나의 남자친구 조는 핀 벨을 남동생처럼 보살펴주면서 함께 지내지만 누나는 가난한 해안가 마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어느 날 핀은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탈옥수 러스티그(로버트 드니로)에게 붙들린다.

러스티그는 발목에 찬 족쇄를 풀 연장과 먹을 것을 가져오지 않으면 핀을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한다. 핀은 러스티그의 요구를 들어주고 둘은 모터보트를 타고 멕시코로 향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해안 경비정에게 발각되고 만다. 핀은 바다로 뛰어든 러스티그를 위해 구명조끼를 남기고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핀은 TV로 러스티그가 붙잡혔다는 뉴스를 듣는다.

한편 핀은 인근에 사는 갑부의 집안일을 봐주는 조와 함께 갑부의 저택에 갔다가 예쁜 소녀 에스텔라를 만난다. 그리고 그 대저택의 주인인 노라 딘스무어(앤 밴크로프트)로부터 돈을 줄 테니 일주일에 한 번씩 저택에 놀러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딘스무어 부인은 일대에서 가장 부유한 여인으로 오래전에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저택에 은둔했는데 집 안을 전혀 가꾸지 않아서 온통 잡풀이 무성할 정도.

저택을 다시 찾은 핀은 에스텔라와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핀(에단 호크)의 방문은 이어지지만 에스텔라(기네스 펠트로우)는 핀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채 홀연히 파리로 떠난다. 낙심한 핀은 에스텔라를 향한 마음을 접고 그림 그리기도 포기한 채 물고기 잡이에만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제리 래그노’라는 변호사가 찾아와 핀에게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어보라는 제안을 한다. 익명의 후원자가 모든 지원을 할 테니 당장 뉴욕으로 와서 그림을 그리라는 것. 핀은 익명의 후원자를 딘스무어로 단정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림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핀은 뉴욕에서 에스텔라와 재회하면서 화가로서 성공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결국 개인전은 대성공을 거두지만 에스텔라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얘기를 남기고 핀과 헤어진다. 그런 와중에 이미 오래전에 잊고 있었던 탈옥수 러스티그가 핀 앞에 나타난다. 핀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러스티그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에 함께 탑승하지만 러스티그는 뒤따라온 남자에게 칼을 맞는다. 죽어가는 러스티그는 핀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감상 포인트
찰스 디킨슨의 고전 <위대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젊은이의 인생과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세 인물에 관한 이야기.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하고, <구름 속의 산책>의 촬영 감독 에마누엘 루베스키가 촬영을 맡았다. 디킨슨의 원작을 그대로 리메이크하지 않기 위해 등장인물의 이름을 대부분 바꿨지만 에스텔라만은 캐릭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었다고 한다. 에단 호크와 기네스 팰트로의 매력이 돋보이며 아카데미 수상자들인 로버트 드니로와 앤 밴크로프트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1946년에 만들어진 데이비드 린 감독의 <위대한 유산>은 원작을 최대한 충실한 작품이었지만, 1998년에 만들어진 본 작품은 19세기 배경의 원작을 20세기에 맞게 각색했는데 두 남녀 캐릭터의 러브스토리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영화에서 핀이 그리는 그림들은 이탈리아 화가 프란체스코 클레멘테(Francesco Clemente)의 솜씨인데 포스터에 나온 기네스 팰트로우의 초상화를 비롯하여 어린 시절 핀이 해변가에서 그린 작품들 모두가 그의 작품이다. 또한 기네스 펠트로우가 어지간한 사람은 어울리지 않는 녹색 옷을 입고 등장하는 많은데 이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한다. 그의 전작 <소공녀(A Little Princess (1995)>의 경우 눈동자가 녹색인 소녀들만 오디션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감독
멕시코 출생이며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영화와 철학을 전공했다. <소공녀>로 미국 영화에 데뷔하여 LA 신세대 필름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 멕시코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들의 조감독을 했으며, 1992년에 멕시코 영화 <러브 앤드 히스테리(Love In The Time Of Hysteria / Solo Con Tu Pareja)>로 감독 데뷔했다. 이 영화는 5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었는데 1992년 멕시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TV 시리즈를 연출한 뒤에 할리우드로 진출하여<소공녀(A Little Princess (1995)>로 대성공을 거두고 오스카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다. 이후 디킨스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위대한 유산(1998)>을 감독해서 일약 세계적 감독으로 부상했다. 2001년에는 자신의 동생 카를로스 쿠아론과 공동집필한 로드무비 <이투마마 (Y tu mama tambien, 2001)>를 선보였으며 2004년에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감독하였다. 2006년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이후 매년 1편씩 연출하면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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