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칼럼]박장관의 돌출행동 합리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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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2일 mbc 오락프로그램에서의 출연자 가슴노출 사건으로 방송의 선정성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contsmark1|그리고 방송의 최고결정기구인 방송위원회의 견해는 무시하고 한 나라의 장관이 앞장서서 "장관직을 걸고 tv의 선정성을 추방하겠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 등등 초강경발언을 했고 연이어 방송3사의 사장단들이 자정을 결의하는 회의로 이어졌다. 그리고 모든 오락프로그램에서 의상·장신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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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우리는 이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현정부의 권위주의적이고 통제적인 사고와 행동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켜야 하는 과정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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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박장관은 그런 돌출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방송의 최고 결정기구인 방송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방송의 선정성을 얘기해야 하고 이런 선정성을 가져오는 메카니즘과 구조를 보며 합리적인 일처리를 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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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우리 방송계에서는 연예인의 가슴노출이 도가 지나친 연출이라 인정하지만 이것이 마녀사냥식의 표현에 대한 억압으로 나아가는 문화적 획일성에 반대한다. 우리 방송계에서는 "어디까지 선정성이고,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인가, 지금의 규제수준이 우리 사회의 개방화 수준과 동떨어지고 있는 고답적인 기준은 아닌가, 현재의 기준이 규제당사자의 보수적인 개인편견에 치우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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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현재의 우리 사회의 개방화 수준에 비교해 공중파의 규제기준이 모두 합리적인가에 대한 방송현업자와 방송규제담당자 간의 심한 괴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contsmark14|이번 사건이 프로듀서의 잘잘못을 떠나 방송의 선정성이란 무엇인지,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공중파 방송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확대돼야 하는지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과정으로 나아가는 발전적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mbc의 사건과는 다르지만 또다른 유사한 사건은 일어날 것이고 시청률 경쟁에 시달리는 프로듀서는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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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우리는 다시 한번 정부관계자들이 민주주의적인 절차와 합리적인 과정을 지켜줄 것을 기대한다.
|contsmark18|그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방송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비판을 통제하기 위한 방송길들이기로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contsmark19|그런 면에서 방송은 권력의 통제단위에 불과한 것 같은, 전근대적 방송관이 배어 있는 박장관의 돌출행동은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의 저급함을 보여주는 처사로 비합리적인 행동이다.|contsmark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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