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광고판매 저조한 프로그램 ‘OU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게임’ ‘연애시대’ 등 폐지…16일부터 부분조정

SBS가 〈인터뷰게임〉과 〈연애시대〉를 폐지하는 등 오는 16일 부분조정을 실시한다.

〈인터뷰게임〉(화요일 오후 8시 50분)은 오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지난해 6월 첫 방송을 시작한지 8개월만이다. 이 시간대에는 현재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 중인 퀴즈쇼 〈대한민국 국민고시〉가 이동 편성된다.

지난해 11월 6일 첫 방송된 〈연애시대〉(목요일 오후 11시 5분)도 19일 막을 내린다. 후속으로는 〈SBS 다큐플러스〉가 신설돼 국제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4부작 〈미얀마〉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 방송 3개월여만에 폐지되는 SBS '연애시대' ⓒSBS

앞서 〈좋아서〉 역시 방송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4일 막을 내렸다. 후속으로는 지난 설 특집으로 파일럿 방송됐던 ‘키즈 앙케이트 토크쇼’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토요일 오후 5시 15분)이 방송된다.

또 알렉스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음식을 알아보는 〈대한민국 쿡〉(금요일 오후 6시 30분)이 신설되며, 맞춤형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성장클리닉 사랑애〉(수~목 오후 4시 30분)가 내달 4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번 부분조정으로 이들 프로그램은 최소 3개월 만에 수명을 다 했다. 경제 한파와 광고 시장 악화에 따른 ‘경영편성’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BS는 지난해 10월 비상경영계획안을 발표하고 ‘제작비 및 경상비용의 절감과 경영편성의 강화’를 내세우며 “광고 수익이 직접 제작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차기 조정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연애시대〉는 경쟁 프로그램인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렀고, 〈인터뷰게임〉은 10% 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광고 사정이 악화되며 1~2개의 광고만 판매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 방영 내내 호평을 받았던 SBS '인터뷰게임' ⓒSBS
그러나 경영 위기로 인해 양질의 프로그램이 희생되는데 대한 지적도 있다. 〈연애시대〉는 실험카메라를 통해 연애에 관한 속설을 파헤치고 연애비법을 전하는 ‘연애 버라이어티’로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와 ‘막말 방송’의 홍수 속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끝내 3개월 만에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찾아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힘이 빠진다”, “유용한 정보도 있고 재미 또한 있었는데 아쉬울 뿐”이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인터뷰게임〉 역시 첫 방송부터 꾸준히 호평 받아온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직접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해나간다는 형식의 〈인터뷰게임〉은 포맷의 독창성과 진정성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 왔다. 진행자인 탤런트 금보라도 “제작비가 모자라면 내가 대서라도 제작을 하겠다”며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프로그램이다.

남규홍 PD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고전했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프로그램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꼭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