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신동아 미네르바,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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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신동아 미네르바, 가짜다”
[미디어클리핑] 청와대 ‘홍보지침’ 대놓고 뭉개기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2.17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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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사내 진상조사위 구성…진실규명 공개

▲ 2월 17일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가 자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에 자체 취재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문이 가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2009년 2월호에는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라는 내용으로 자칭 미네르바 K 씨의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

그러나 K 씨는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 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7일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사는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에 외부의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다. 동아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독자 여러분께 그 결과를 알리겠다며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암울한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의 ‘정신적 지주’

“나는 1970~80년대 격동기를 헤쳐 나오는 동안 진보니, 좌경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그래서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편에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려 했을 뿐이다.”

〈경향신문〉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비중있게 다뤘다. 16일 선종한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은 자신의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2004)에서 엄혹했던 군부독재 시절을 이렇게 돌아봤다. 6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돼 30년간 재직하면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 보장, 민주화에 헌신한 그는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한국인 모두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억압받고 가난한 민중들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파행적인 정치 현실에 대한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추기경은 71년 성탄 자정미사 강론에서 장기집권으로 치닫는 박정희 정권의 공포정치를 비판했고 이듬해 8월에는 시국성명을 발표, 박 정권과 충돌했다. 이후로도 지학순 주교의 구속(74년)을 시작으로 명동 3·1절 기도회(76년), 전주교구 7·18 기도회(78년) 등으로 사제들이 잇따라 구속되자 김 추기경은 성명서와 강론을 통해 자유언론과 인권, 민주회복을 강조했다.

김 추기경의 정치 참여는 당연히 가톨릭과 정권의 대립 양상을 낳았고, 교회 내부에 교회의 정치 개입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명동성당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해방구로 자리매김됐다.
 

▲ 2월 17일 경향신문 3면
이처럼 한국 현대사의 주요 고비마다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그였지만 엄숙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김 추기경은 2003년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삶이 뭔가, 너무 골똘히 생각한 나머지 기차를 탔다 이겁니다. 기차를 타고 한참 가는데 누가 지나가면서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이라고 하는 거죠”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애모’를 열창하는가 하면, 코미디언 이경규씨와 만났을 때 “추기경님 정말 인중이 긴 것 보니 오래 사시겠다”는 농담을 듣고도 인자한 웃음을 보였다.

민주화의 중요 고비마다 물꼬를 트는 발언으로 ‘정의의 사도’로 존경받았던 김 추기경은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현실정치 무대의 보수파와 뜻을 같이 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우려 섞인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김 추기경은 인권침해의 대명사인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시기상조란 의사를 밝혔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다. 2005년 사학법 정국에서도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두둔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때는 촛불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이를 두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가 “김 추기경이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교계 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고인의 삶과 신앙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씩 이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한국 사회에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를 철저히 실천해온 신앙인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언론계 원로 109명 “언론악법 폐기를” 촉구

원로·전직 언론인 109명이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언론관계법의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시국선언 참여자들은 전국언론노조와의 ‘언론악법 저지’ 연대투쟁도 선언했다.

이들은 ‘한국 언론의 장래를 걱정하는 언론인들’ 명의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재벌이 방송에 진출하면 자본에 의한 언론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상업주의와 자사이해 중심의 보도로 권력과 비리 감시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이니 생산 유발 효과 등의 논리는 터무니없을 뿐만 아니라 언론을 산업에 종속시키려는 속셈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권력·언론·산업 복합체’의 시대가 펼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과 후배 언론인, 언론노조와 함께 악법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2월 17일 경향신문 2면
선언문 낭독에 앞서 정경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용산참사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 없는 이 정권이 자신들의 정권 획득에 도움을 준 친위세력 조선·중앙·동아일보와 재벌에 방송권력을 내주려는 게 언론악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영재 전 경향신문 사장은 “언론법안은 반시대적인 데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언론의 미래에 종언을 고하는 ‘언론계의 대운하 사업’ ”이라고 지적했다.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이미 해외 각국에서 언론기능 약화 등의 폐해로 폐기한 정책을 왜 뒤늦게 따라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 정권이 떳떳하다면 무엇이 두려워 그 흔한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서둘러 법안을 처리하려 했던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부터 언론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언론악법 폐기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 김태진 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이종대·박정삼 전 국민일보 사장, 서동구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김명걸 전 한겨레신문 사장, 표완수 시사IN 사장, 정남기·박래부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김종철 전 연합뉴스 사장, 노성대 전 MBC 사장, 김학천 전 EBS 사장, 이문양 전 경인방송 사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강기석 전 신문유통원장, 이경희 전 코리아헤럴드 주필, 윤석봉 전 로이터통신 특파원, 성유보·유숙렬 전 방송위원,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한용상 전 CBS 보도국장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 ‘홍보지침’ 뭉개기
 
‘연쇄살인사건 홍보지침’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의 ‘버티기식 무대응’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겨레〉에 따르면 청와대는 16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민정수석실은 물론이고, 사건의 진원지인 홍보기획관실은 그동안 한 번도 공식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을 끝으로 아예 정례 브리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뭉개기’와 ‘버티기’로 일관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청와대는 ‘불리하면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일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 확인 요청을 한 뒤, 세 차례 정도 이성호 행정관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이 행정관 개인의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실제 조사 내용이 무엇인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자칫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가 그 과정에서 ‘꼬리’가 잡힐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는 우려하는 듯하다.

▲ 2월 17일 한겨레 6면
이동관 대변인이 며칠째 공식 브리핑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취재진과 사건을 놓고 문답을 하다 보면 허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또 예기치 않았던 새로운 쟁점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될 수도 있다. 혹을 떼려다 오히려 혹을 붙이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느니 비판이 쏟아지더라도 아예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전략을 정한 것 같다.
 
청와대가 설명의 타이밍을 놓친 탓에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분하게 진상을 밝힐 초기 타이밍을 놓쳤다”며 “이제 해명하려면, 그동안 왜 해명을 안 했느냐는 것까지 해명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사안의 성격상 이번 사건의 불길이 오래갈 수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이성호 행정관이 사표를 낸 것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을 덜어낸 측면이 있다. “이만하면 되지 않았느냐”는 기류가 청와대 안에는 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함구로 일관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격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면서 상황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치졸한 대응 방식은 국민들에게 ‘정직하지 않은 청와대’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길게 보면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이는데도, 청와대는 여전히 ‘무대응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대기업 지상파 지분 20% 고집안해”
“미디어법 핵심 쟁점 일부 조정용의”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 관계법 논쟁의 주요 쟁점은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사 지분을 20%까지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게 옳은가”라며 “야당이 충분히 논의해 준다면 한나라당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미디어특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송법안을 야당과 협의 처리하려면 지상파 지분 제한을 현 개정안의 20%에서 5∼10%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문방위원은 “상임위 논의 과정과 여야 원내대표단 협상 결과를 봐야겠지만 지분 상한을 10∼15%로 낮출 수도 있다”며 “일단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같은 견해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편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과 홍 원내대표가 법안 강행처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것처럼 얘기하니까 야당이 계속 상정조차 거부하면서 생떼를 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방송법안을 2월 국회에 상정한 다음 3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등 미디어 관계법안 상임위 상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대응 방식에서는 다소 변화가 엿보인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은 16일 성명을 통해 “비슷한 현안을 다뤘던 미국과 프랑스도 수개월∼1년 이상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쳤다”며 정당, 언론, 학계,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과 국민토론회 개최를 주장했다.

하지만 소수 야당이 상임위에 법안을 상정하는 것조차도 계속 반대할 경우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미디어 관계법안의 상임위 상정을 언제까지라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언니네 이발관’ 대중음악상 5개부문 후보에 올라

〈경향신문〉은 모던록 그룹 ‘언니네 이발관’이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언니네 이발관은 지난해 발표한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와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으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음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이밖에도 토이, 김동률, 버벌진트, 갤럭시 익스프레스, W&Whale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음반’ 후보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김동률, 나윤선, 버벌진트, 언니네 이발관과 함께 W&Whale이 뽑혔다.

‘올해의 노래’ 후보에는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 원더걸스의 ‘노바디’,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토이의 ‘뜨거운 안녕’, W&Whale의 ‘R.P.G 샤인’ 등이 올랐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1970년대 말 젊고 파격적인 음악 언어로 한국의 록을 발전시킨 그룹 산울림이 선정됐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교수·기자·라디오PD·방송작가·음악평론가 등 52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워회가 회의와 투표를 거쳐 후보자 및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올해의 특징은 기존 언더그라운드 중심에서 벗어나 주류와 비주류 모두를 아울렀다는 점이다.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올해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등 2개 부문에 지명된 것을 비롯해 태양의 ‘나만 바라봐’는 ‘최고의 알앤비&소울 노래’, 김동률은 ‘최우수 팝 노래’, 윤하는 ‘최우수 팝 음반’, 엄정화의 ‘디스코’와 이효리의 ‘유 고 걸’은 ‘최우스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의 후보에 올랐다.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지난 한해 동안 모던록을 비롯해 좋은 음악이 많아 장르별로 5팀의 후보를 내는 게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4~6팀을 뽑았다”며 “오버와 언더를 가리지 않고 한국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투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하이 미디어그룹의 현황은?

“(상하이에서) 열 중 아홉이 듣는 11개의 라디오 채널과 열 중 일곱이 보는 13개의 TV 채널이 우리 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중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경제지 등 8종의 신문과 잡지도 있어요. 인터넷TV(IPTV) 위성TV 홈쇼핑 등 신매체 분야도 없는 게 없죠.”

〈동아일보〉는 SMG는 상하이원광신원촨메이그룹(上海文廣新聞傳媒集團)의 별칭이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종합미디어로, 방송 통신 인터넷이 하나가 되는 ‘삼망(三網) 통합’ 시대를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동아는 58년 전통의 중국중앙(CC)TV가 베이징을 거점으로 국영 미디어 역할을 하는 데 비해, 10년도 되지 않은 신생 미디어 그룹인 SMG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질주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신문 잡지 방송 등 전통 매체뿐 아니라 뉴미디어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 그룹은 산하 방송국 3개를 통해 뉴스부터 연예 오락 스포츠까지 13개 TV채널과 11개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2월 17일 동아일보 20면
중국의 경제지 중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등 8종의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신매체 쪽도 IPTV와 디지털케이블 TV, 휴대전화 TV를 보유하고 있다.

판권 유통회사와 홈쇼핑 등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상하이둥팡(東方)농구클럽 등 스포츠구단도 3개를 소유하고 있다. 상하이의 상징인 둥팡밍주(東方明珠) 탑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SMG의 매체들은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상하이에서 SMG TV채널의 시청률은 2007년 69%에 이르렀다. 라디오 채널들의 청취율은 2007년 94%로 독점에 가깝다. 이 그룹의 위성TV인 둥팡위성TV는 위성 2개를 통해 중국 내 모든 직할시와 주요 도시, 마카오 특별행정구역, 일본 호주 북미 유럽 등지에서 6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SMG는 국내외 시장 공략의 첫 조치로 지난해 영어와 일본어로 방송하는 상하이외국어채널을 열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온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의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디지털 판권 관련 프로젝트를, 인텔과는 디지털홈 프로젝트를, 타임워너의 AOL과는 독립 중국어채널 정보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또 미국 CNN, 일본 NHK 등 해외 매체들에 방송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강만석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미디어그룹은 이종미디어 간의 복합 경영이 일반적”이라면서 “한국 매체들은 단독으로 진출하기보다 서로 연합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지섭·신현준, 서로 다른 ‘메스’를 들다
맞수형제 호흡 SBS ‘카인과 아벨’ 18일 첫선

▲ 2월 17일 한겨레 31면
〈한겨레〉는 소지섭,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 등 주연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소개했다. 〈외과의사 봉달희〉로 2007년 한국방송대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휩쓴 김형식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18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탄다.

지난 13일 SBS 드라마 스페셜 〈카인과 아벨〉의 제작 발표회 현장인 청주국제공항 2층 출국장. 주연배우 소개와 함께 소지섭이 훌쩍 의자 위로 올라서서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었다. 감탄 어린 한숨과 조용한 박수로 예의를 차리던 수백 명의 일본 아줌마 팬들은 일제히 “꺅! 꺅!” 환호를 질렀다.

“이제는 열심히 하기 보다는 잘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열심히 하고만 있는 것 같아 좀 더 나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거침없이 말하거나 또 다른 주연인 신현준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소지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포스’를 풍겼다. 스스로 “〈영화는 영화다〉 이후 좀 편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뇌의학 센터와 응급의학 센터를 중심으로 두 남자의 복수와 야망을 그려낸 〈카인과 아벨〉에서 응급의학과 의사 초인 역을 맡았다. 초인의 형으로 초인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이야기의 큰 축을 그려나가는 신경외과 의사 선우 역에는 신현준이 캐스팅됐다. 극 중반 이후 멜로 분위기를 이끌 두 남자의 첫사랑 서연으로는 채정안이 등장하며, 초인이 중국에서 만난 또 다른 여인인 영지는 한지민이 연기한다.

극본을 쓴 박계옥 작가는 “카인과 아벨이라는 제목 탓에 종교 드라마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형제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에서 나온 제목일 뿐”이라며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 위해 애쓰는 아련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뇌의학 센터와 응급의학 센터의 건립을 놓고 양질의 의료기술 선진화가 먼저냐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먼저냐를 다투는 의사들의 논리 싸움이 볼만할 것”이라며 “이 밖에 의료민영화를 앞세운 다국적 기업인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회사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의료 체계에 침투해 들어오는지도 드라마에 녹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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