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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가족> / 24일 오후 11시

멜로 다큐 가족: 스트립 댄서와 어머니

▲ ⓒOBS
아들이 스트리퍼로 살아가는 길을 허락한 한 어머니가 있다. OBS경인TV<멜로다큐, 가족>은 2월 24일 밤 11시 평범한 어머니인 60대의 조성화씨가와 외동아들인 스트립댄서 강태영씨의 삶을 방송한다. 30대 초반인 강씨의 춤추는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서는 것이었다. 10대부터 춤을 잘 춰서 춤 신동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춤에 대한 애착은 방송을 타면서 더해갔고, 이를 밤무대에 연결하면서 본격적인 스트립 댄서의 길로 들어섰다. 스트립댄스를 배우기 위해서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 스트립댄서를 배우러 다릴 때 집안의 반대는 정말 극심했다. 다시는 보지도 않겠다는 아버지, 또 할 것이 없어서 스트립 댄서를 하느냐는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의 길인 스트리퍼의 길을 걸었다.

스트립 댄서로서 한 창 발을 디디고 나설 무렵 강씨에게 난데없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강씨의 아버지가 파라과이에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비보였다. 장례식 사진 한 장에 한 없이 눈물만 흘렸던 두 모자(母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 하면서도 이 스트리퍼로서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머니가 서서히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어머니 조씨가 아들 강씨가 스트립댄스를 하는 무대를 찾게 되었다. 어머니 조씨는 아들이 공연을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아들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손수 아들의 무대용 속옷을 고를 정도로 익숙해진 어머니 조씨는 아들에 대한 회한과 지난날의 갈등을 눈물로 대신했다.

스트리퍼 강씨가 바라는 소망은 가수이다. 섹시한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강씨의 어머니 조씨는 외동아들의 꿈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매일 두 손을 모은다. OBS경인TV 멜로다큐 가족은 외동아들 스트리퍼 강씨와 어머니 조씨와의 사이에 섬세하게 그려지는 갈등과 사랑 그리고 회한의 세월을 담았다. 스트리퍼 외아들을 둔 홀어머니의 마음이 영상에 묻어난다. 최병화 책임 프로듀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가 해체되고 있는 시대, 보다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찾던 중 이들 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과정 자체가 기이하고, 독특한 체험이었다. 나체로 춤추는 외아들을 둔 어머니는 세상과 자신의 편견을 어떻게 극복 하는지를 관찰하는 느낌으로 다큐를 제작 하였다. 세상의 편견으로 상처받은 모든 가족들에게 권하고 싶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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