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통신]미국에 출장오는 동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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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1) korean produc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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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미국인들은 냉정합니다.
|contsmark4|정말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정도로 차갑습니다.
|contsmark5|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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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물론 abc나 cnn 같은 데서 인터뷰하자고 하면 맨발로 뛰어나오겠죠.
|contsmark9|자신에게 이익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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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하나 예외가 있다면 humanitarian background 정도입니다.
|contsmark13|즉 예는 너무 측은해서 인간적으로 해줘야지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한국 아니라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지방 방송사가 와서 인터뷰요청을 해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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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미국출장을 오는 pd동료들이 가장 먼저, 냉정하게 인식해야할 점이 이것입니다.
|contsmark17|우리가 인터뷰를 하는 것은 적어도 미국에서는 상대방의 전문지식을 시간당 사는 것입니다.
|contsmark18|따라서 인터뷰를 요청할 때는 반드시 royalty(출연에 따른 copyright)나 honororium(고맙게 생각해서 내는 감사의 표시)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하고 얼마를 요구하느냐고 묻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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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공무원들은 이를 받을 수 없지만 어떤 경우는 이를 받아서 자선단체에 보내기도 합니다.
|contsmark22|하여튼 안 받더라고 요청 받은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contsmark23|그리고 싸구려 기념품 말고 정말 품위있는 기념품(불행하게도 이들에게는 각 방송사의 이름이 들어있는 각사 지하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것들이 별 의미가 없음).
|contsmark24|한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품위있는 기념품을 준비해 가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됩니다.
|contsmark25|이 두가지를 다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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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그리고 방송이 나간 후 방송 테잎을 정성스런 짧은 편지와 함께 반드시 보내야 합니다.
|contsmark29|우리는 정말로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contsmark30|수많은 pd들이 자신이 인터뷰한 사람한테 테잎을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끝입니다.
|contsmark31|심지어는 어떤 pd는 자료 테잎을 떼어 먹기도 하고, 어떤 기자는 귀중한 사진들을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기도 합니다.
|contsmark32|“다시는 얼굴 안 볼건데 어때!” 이겁니다.
|contsmark33|다 우리얼굴에 침 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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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저는 수없이 많은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이런 비슷한 일들을 많이 당합니다.
|contsmark37|타 방송사에서 출연료 떼어먹고 간 경우, 약속한 테잎 안 부친 것은 부지기수고, 정말 낮 뜨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contsmark38|해외출장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어느 방송사를 막론하고 한 pd가 한 일 때문에 같은 방송사의 딴 pd들이 욕을 먹고, 다른 방송사의 pd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contsmark39|그들에게 우리 모두는 각 방송사의 pd가 아니라 그저 korean pd 들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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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2|처음 예산 신청을 할 때 반드시 그리고 충분히 royalty와 기념품비를 책정합시다.
|contsmark43|그리고 방송후 반드시 테잎을 바로 보냅시다.
|contsmark44|이것이 해외취재가 점점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같이 사는 방법입니다.
|contsmark45|방송의 세계화는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contsmark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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