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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인사이드> / 26일 오후 10시

▲ ⓒOBS
OBS경인TV 시사기획 <인사이드>가 ‘반 값 등록금의 진실’에 대해 방송한다. 26일 저녁 10시 방송되는 인사이드는 최근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등록금과 이를 둘러싼 대학생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본다.

미대에 재학 중인 4학년 음지승 학생(28). 그의 이번 등록금은 451만원 9천원.7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그는 등록금과 생활비, 비싼 재료비를 마련하느라 학교 주변 가게를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한편, 너무 많이 오른 등록금 때문에 내놓을 돈이 없는 부모는 미안해지고 자식은 또 죄지은 마음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다. 등록금을 내기 위해 집을 옮겼던 박미영 씨. 난방비와 가스비를 아끼며 최대한 절약 하고 있다.

2009년. 80%이상의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 지역에서 등록금을 인상 하는 4개의 학교가 있다. 모두 물가인상률과 교원확충의 이유를 들어 등록금 인상을 했다지만 학생들은 모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해마다 대학가에서 이어지는 등록금 투쟁. ‘개나리 투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3월에 잠깐 피었다가 지는 개나리처럼) 그리고 지난 2008년. 어느 봄날에 여대생(용 리브가 학생-09년도 졸업)은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며 머리카락을 잘랐다.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오른 건 대학 자율화 조치 이후부터였다. 등록금은 IMF 시절을 제외하고, 물가인상률의 2-3배 수준으로 올랐다. 더구나 학부모와 학생들을 더 화나게 만드는 것은 평균 4천억 씩 증가하는 대학 적립금이다. 이 적립금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의 배는 점점 불러가고 있지만 학생들은 늘 배 고프다. 올해 4학년에 올라가는 김지훈 학생. 학년 1등으로 등록금 75%의 장학금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1백여 만 원은 학기 중과 방학때 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직접 마련하고 있다. 그는 잠을 줄여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등록금을 마련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정부보증학자금 대출. 등록금과 관련한 유일한 정부 대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7%대의 높은 이자율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빚꾸러기가 되고 만다. 더구나 요즘은 취업이 힘들다보니, 졸업을 한다 해도 연체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만다.

지난 1월. 21C 경기인천지역 대학생 연합 학생들이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나라당에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제 실행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제출되고 있는 방안은 등록금 상한제, 등록금 후불제, 등록금 차등정책제 등이 있다.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의 의견이 모아진 상황. 삶에 지친 사람들은 더 이상 대학과 정부의 생색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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