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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세계의 명화> '씨 인사이드' / 28일 오후 11시 35분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벨렌 루에다, 롤라 두에냐스
제작/ 2004년 / 스페인

▲ ⓒEBS
줄거리
26년 전, 수심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져 전신마비가 된 라몬(하베에르 바르뎀 분). 그는 사고 뒤로 부모님과 형 내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살아 왔지만 1미터라는 짧은 거리조차 극복할 수 없는 삶을 끝내고 싶어 한다. 또한 죽음은 삶의 일부분이라며 안락사를 주장하면서 영원한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그런 그의 숭고한 투쟁을 돕기 위해 미모의 여변호사 훌리아(벨렌 루에다 분)가 찾아온다. 그녀는 몸이 마비되어 가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데 라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이웃 마을에서 어린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로사 (롤라 두에냐스 분)는 우연히 TV에서 라몬을 보고 그를 찾아온다.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노동자인 로사 또한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라몬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라몬은 안락사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데...

주제
국민의 90%가 가톨릭신자인 스페인에서 스스로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침대 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남자의 삶을 미화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 남자의 선택 자체를 주목하고 존중할 뿐이다. 라몬 삼페드로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은 잃어버린 자유의 부스러기라며 휠체어를 거부하고 30여년간 침대 위에서만 생활한 전신마비자의 고통을 눈과 얼굴표정, 목소리만으로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감상 포인트
삶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고 주장하며 안락사를 위해 투쟁한 한 남자 라몬 삼페드로의 감동 실화. 스페인 출신의 천재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연출, 각본, 제작, 편집, 음악까지 맡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 61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제 62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 77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수상.

감독
1995년에 발표한 <루나>로 주목을 받으면서 조감독을 거치지 않고 24살의 나이에 바로 장편영화를 제작한다. 장편 데뷔작인 스릴러 영화 <떼시스>는 스페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는 고야상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고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분에도 초정된다. 스릴러와 공포를 뒤섞어 놓은 <오픈 유어 아이즈>를 만들어 히치콕의 환생이라는 극찬을 받은 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로 할리우드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어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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