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본 TV]TV 선정성 해결의 두 가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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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창작의 자유·편집권 독립 절실

|contsmark0|주무 부처도 아닌 ‘실세 장관’의 한마디 발언으로 제작일선에 있는 방송 pd들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 한 차례 쓸고 간 뒤 신문이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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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방송 선정성 문제다, 선정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pd들이 각성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 기사를 하루걸러 쏟아내던 신문들이 당연히 해법을 제시할만도 하지만 몇몇 전문가의 글을 싣는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8월16일치 <한겨레> ‘정윤수의 화면깨기-상상력 빈곤의 뒷편엔 시청률 그래프의 덫’과 14일치 <경향신문> ‘미디어비평-tv선정성 추방의 해법’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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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문화평론가 정윤수씨의 글은 방송 선정성의 해결방안으로 ‘상상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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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우리 방송이 상상력이 부족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접근 방식과 과정이 틀에 박혀 있어 프로그램이 빈한하고 남루해진다고 정씨는 주장한다.
|contsmark10|오락프로의 경우 여름이면 으레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예쁜 여자 연예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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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정씨는 “상상력이란 단순히 재치있는 말 장난이나 기발한 소재의 발굴하고는 거리가 멀다.
|contsmark14|무엇보다 상상력은 취하고자 하는 대상의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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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사건 등에 인간의 행위와 가치 판단의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며 그 과정에서 메시지의 주고받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과정이 상상력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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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pd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하기 위해 정씨는 인력강화와 재충전의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상상력의 인프라를 거시적으로 이끄는 방송사의 역할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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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만약 과거처럼 시청률 최고 드라마의 쫑파티에나 관심을 갖고 밀어내기 한판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 환경을 개선하지 않을 때 우리 방송의 선정성은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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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순천향대 장호순 교수는 과거 폭력과 섹스가 ‘난무’했던 한국 영화와 비교해 tv선정성 추방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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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장 교수는 폭력과 섹스가 난무했던 한국영화를 구한 건 사전검열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젊고 유능한 영화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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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국내외에서 고도의 영화 제작 기술을 익힌 이들이 관객을 끌기 위해 맹목적으로 때리고 벗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를 던지기 위해 섹스와 폭력을 사용해 한국 영화계에 르네상스가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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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그러면서 장 교수는 무의미한 폭력과 섹스가 방송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부당한 간섭과 규제가 아직도 방송계에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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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8|tv 방송 시작이후 40여년에 걸친 권력의 방송 통제는 다양한 계층의 방송참여를 차단해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막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퇴화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유인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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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1|장 교수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다양한 소재를 자유로이 선택해 제작하는 방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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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방송 매체에 강요된 성역과 금기를 제거해 섹스와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방송의 자유 확대가 필요하고,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규제 강화가 아니라 방송의 독립성 보장이며 제작자에게 창작의 자유와 편집권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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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7|이렇다할 대안없이 방송 선정성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판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정윤수씨와 장호순 교수가 지적한 충고는 귀에 담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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