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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모저모] PD대상 시상식에서 쏟아진 말말말

# “연출의 달인, ‘결방 김병만 선생”
이날 시상식에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빅뱅, KBS 〈개그콘서트〉 ‘달인’ 등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개그 콘서트〉팀 ‘달인’이 유독 돋보였는데…. 개그맨 류담이 “수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해 오신 연출의 달인 결방 김병만 선생”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빵’하고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그가 연출한 프로그램을 쭉 읊었다. “〈젊은이의 양지〉, 〈모래시계〉, 〈11시 내고향〉, 〈화재집중〉 등 5만7000개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달인이 최근 준비하는 작품은 〈워낭소리〉를 본 딴 〈돼지소리〉를 준비 중이라며 류담의 목에 ‘워낭’을 달려고 하자, 류담은 종이 뭉치로 ‘달인’의 뒤통수를 때렸다. “나가!”

▲ 김보슬 MBC PD ⓒOBS
# “살라카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김보슬 PD. 그는 마이크 앞에 서서 “살라카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를 수상소감으로 흥얼거렸다. 김 PD는 “수상소감 준비해야 하는데 이 노래가 마침 생각나 불렀다”고 말했다. 모 이동 통신사 CF에 쓰이기도 한 이 말은 신데렐라에 나온 요정이 신데렐라를 공주로, 호박을 마차로 변신 시킬 때 외운 주문이다. 검찰의 제작진 소환소식까지 들리는 등 압박을 받고 있는 김보슬·이춘근 PD. 과연 이들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 “우리 남편, 개런티 좀 알려주세요”
MBC 〈일요일 일요일 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이시영. 그는 〈무한도전〉에서 활약 중인 가수 전진과 가상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시영은 이날 김태호 〈무한도전〉 PD와 시상자로 참석했는데, 그는 “수입에 관해서 서로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내로서 답답한 심경(?)을 김 PD에게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시영은 “직장 상사되시는 PD님으로서 무한도전에서 얼마의 개런티를 받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졸랐다. 이에 김 PD는 “통장이 두 개 있는 걸로 들었다”며 농담을 건넸다.

# 아부의 달인, 유진영 아나운서?
이날 사회를 본 김용만은 유진영 OBS 아나운서에 대해 “사부작 사부작이 대단하다”고 극찬을 했는데…. 이유인즉, PD들에 대해 칭찬과 노련한 MC인 김용만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애드리브’를 잘 받아줬기 때문. 당황한 김용만은 “앞으로의 성장과정을 더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다. 이에 유 아나운서는 “이런 영광스러운 무대에 김용만씨와 공동MC를 봐 기쁘다”면서 “자칫 제가 건방져 보이지는 않았을까 대기실에서 살짝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말해줘 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남규홍 SBS PD ⓒOBS
# “제 인생의 오르가즘이다”
실험정신상 TV부문상을 수상한 남규홍 SBS 〈인터뷰 게임〉 PD는 에로틱한 수상소감을 관객들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했다. 남 PD는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프로라 내내 자부하며 만들었다”면서 “공동 기획한 김진성 PD와 동성애 한다고 오해받으며 만들었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가 “처음 만들었을 때 희열은 제 인생의 오르가즘이었다”고 하자 관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도 이런 반응이 쑥스러웠던지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폐지되고 엄청난 눈물과 술로 살았다”면서 “처음 만들었던 열정 갖고 있다. 시즌2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신나軍’ PD, 군복도 신나군~!
이날 시상식에서 의상이 돋보였던 이는 지역TV부문 수상자인 춘천 MBC 최헌영 PD였다. 그는 직접 준비한 군복과 모자를 쓰고 아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최 PD는 “집사람이 군복을 입고 오면 ‘이혼한다’고 했는데 큰일 났다. 지금 째려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신나軍〉에 대해 “군인들이 신나게 재밌게 얘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뒤 “국군 여러분과 이 상의 영광을 함께 하겠다. 이상 ‘초코파이’와 ‘뽀글이’를 사랑하는 신나군이었다”고 군국장병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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