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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대신 진실을 선택한 프로그램

|contsmark0|화려한 포장이 없어도 화려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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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완벽한 대본이 없어도 인생이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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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itv의 리얼드라마 <댄스불패>(연출 김인중·이윤선·이고은, 방송 화 밤 11시 55분)는 결코 화려하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contsmark10|그렇지만 벌써 12번째 방송이 진행됐고, 12번의 인생 엿보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contsmark11|그것도 화려한 스타의 인생이 아닌 사회 문제아(?)들의 인생 속에 바싹 침투하여, 6mm 카메라를 쉼없이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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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댄스불패>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교묘하게 섞은 형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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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그러나 드라마라고 해서 어떠한 연출이나 대본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contsmark21|전편의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연결되며 그것은 하나의 드라마로 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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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시청자들은 드라마와는 다른 호기심과 긴장감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댄스불패>의 독특한 인기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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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댄스불패>의 카메라가 쫓고 있는 주인공은 얼마 전까지 캐릭터 회사를 다니고 있던 평범한 직장 여성인 21살의 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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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그녀가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바로 브레이크 댄스 때문이다.
|contsmark36|그녀는 힙합 관련 사이트에서 b-girl(브레이크를 추는 여자)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리버스"라는 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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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댄스불패>의 카메라는 별다른 연출 없이 백댄서의 꿈을 가진 그녀의 뒤를 묵묵히 따라다닌다.
|contsmark45|카메라 속에는 그녀의 힙합에 대한 열정과 춤꾼들의 인생이 사실적으로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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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카메라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나라에는 그들만의 영토가 건설되고 있다.
|contsmark49|춤꾼들의 춤대결(배틀)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배틀에서 질 경우 다음 배틀을 목표로 또 다시 연습해 팀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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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카메라는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으며, 단지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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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7|이제까지 엿보기 프로그램이 엿봄으로써 얻는 기쁨에 목적이 있었다면 <댄스불패>의 엿보기는 진솔한 삶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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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3|제작진들은 30분 짜리 한편을 제작하기 위해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동안을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contsmark64|<댄스불패>의 김민중 pd는 "이런 친밀한 관계가 혹시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지만, 그들이 촬영팀을 믿고 카메라를 보고서도 거침없이 속 얘기를 털어놓을 땐 고마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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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2|<댄스불패>는 또 내용만큼이나 색다른 방송을 하고 있다. 바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원방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contsmark73|본 방송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제작분 중 방송되지 않은 부분을 인터넷에 띄어 네티즌들의 시청욕구를 해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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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6|실제로 <댄스불패>의 홈페이지에는 여느 프로그램과는 다른 네티즌과의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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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4|<댄스불패>에는 프로그램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도, 잘 짜여진 각본도, 멋있는 장소도 없지만, 이 모든 것이 없는 대신 단 한가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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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7|그것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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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0|그리고 이 한가지가 <댄스불패>를 특별하게 해주고 있다.
|contsmark91|오늘밤에도 진실의 엿보기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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