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성원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최초로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되었다. 1997년 KBS 공채 24기로 입사한 신성원 아나운서는 방송 10년차를 맞아 1년 동안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연구소로 연수를 떠났고, 문화적으로 많이 발달된 뉴욕의 모습과 남미 문화가 살아 숨쉬는 쿠바의 순박한 현지인들과 자연경관을 카메라로 담았다.
23일 오후 4시 KBS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성원 아나운서는 “의도적으로 사진에 손을 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진이 내게 다가왔다. 아나운서는 늘 카메라에 찍히는 수동적인 입장인데, 사진을 통해 능동적인 존재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사진의 매력을 밝혔다.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2007년, 그녀가 돌연 휴직하고 유학길에 나선 것에 대해 “당시 방송인들에게 힘겨운 시절이었다. 나의 생각과 어긋나는 것을 얘기해야 했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앵무새처럼 목소리를 내야하는 입장에 회의를 느꼈음을 토로했다.
신성원 아나운서의 사진전은 3월30일부터 4월12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열린다. 특히 전시회 기간중 4월2일 저녁 8시에는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 <신성원의 문화읽기> 애청자와 문화계 인사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