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종면 석방위해 고소 취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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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책위, 구본홍 사장 항의방문 … “석방탄원서 제출할 것”

민주당 YTN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걸)는 26일 오후 YTN 구본홍 사장을 방문해 “구속된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석방을 위해 사측은 고소·고발을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남대문 YTN타워를 찾은 민주당 대책위 소속 이종걸, 전병헌, 김유정, 강기정 의원은 17층 사장실을 방문해 구 사장과 YTN 파업,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에 대해 한 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YTN 배석규 전무, 김사모 상무, 김백 경영기획실장이 배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구본홍 사장에게 YTN 노조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사태 해결을 위한 구 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위원장은 사측이 ‘업무방해’로 고소한 경찰조사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 민주당 YTN 대책위 소속 이종걸(붉은 넥타이 맨 사람), 전병헌(하늘색 넥타이 맨 사람) 의원이 26일 오후 구본홍 사장을 항의방문한 뒤 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해 조합원들과 함께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보라색 스카프 두른 사람)도 자리에 함께했다. ⓒPD저널

면담 후 YTN 타워 1층 로비에서 열린 노조 결의대회에서 전병헌 의원은 “구본홍 ‘낙하산’ 사장에게 ‘적어도 사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YTN 구성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해 노종면 위원장이 석방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종걸 의원은 “구본홍 씨가 정권의 보은 인사로 사장이 되면서 ‘YTN 사태’가 촉발된 만큼, 당신만 용퇴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사퇴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구 씨는 단호하게 ‘정상적인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만큼 물러날 뜻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YTN 사태 해결을 위해 ‘구본홍 사퇴결의안’을 국회의안과에 제출하고, 문방위에 ‘YTN 노조위원장 구속·MBC PD 체포 등 방송탄압사태’에 대한 진상대책위 구성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은 “국회 차원의 ‘노종면 석방 탄원서’에 여야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야당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YTN 노조 결의대회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노종면 위원장 구속, 〈PD수첩〉PD 체포 등을 결정한 사법부가 안타깝고 부끄럽다”면서 “대통령이 바뀌고 입법, 사법, 행정이 모두 국민들의 품을 떠나가고 있지만, 공정한 언론이 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YTN 노조는 파업기간 중 회사 설립 초기의 영상물을 편집해 'YTN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입사 초기의 이승훈 기자, 현덕수 기자(왼쪽부터 두 명)의 모습. ⓒPD저널

▲ 공채 3기 입사시험 현장에서 유일하게 카메라에 잡힌 수험표 한 장. 해직된 권석재 노조 사무국장의 입사시험 당시 수험표. ⓒPD저널

한편 총파업 4일째에 접어든 YTN 노조는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오후 5시에는 ‘국경없는 기자회’ 파리본부 아시아데스크 뱅샹 브러셀 씨가 다시 노조를 방문해 언론자유 침해사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당초 YTN 사측도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사측은 보도 자료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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