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을 제작했던 조능희 전 CP, 송일준 MC, 김보슬 PD(왼쪽부터) ⓒPD저널 |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오후 10시 30분께 이춘근 PD를 체포한 가운데 소환 대상에 포함된 송일준, 조능희, 김보슬 PD 세 명이 “부당한 검찰 소환 조사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전 11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긴급 비상총회에 참석해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 입장을 밝혔다. <PD수첩> 전 MC인 송일준 PD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해당 정부 기관장이 명예훼손 소송을 하고, 검찰은 언론을 피의자로 여겨 체포한다면 언론자유는 말살되고 민주주의는 붕괴될 것”이라며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광우병’ 편 연출자인 김보슬 PD는 “상식 선에서 그럴 리 없을 텐데라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며 “저희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이춘근 PD(PD수첩 ‘광우병’ 편) 가 체포된 것에 대해 착잡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잠시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던 김 PD는 “(‘광우병 편’을 방송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두렵지도 않다”며 “다만 이렇게까지 전개되는 상황을 보며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서글픔을 느낄 뿐”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