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OBS 희망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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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OBS 희망조합 출범
홍세화 “MB 정부는 앵똘레랑스 정권”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3.27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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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11대 OBS 희망조합이 27일 오후 5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PD저널
전국언론노동조합 제11대 OBS 희망조합이 27일 오후 5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 방송특보 출신인 차용규 OBS 사장에 대해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OBS 노조는 이날 출범식에서 다시 한 번 차 사장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노중일 OBS 희망조합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악한 구조에서는 선한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종면 YTN 지부장 구속과 이춘근 MBC PD의 체포 등은 MB 정권의 악한 구조에서 나오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지부장은 “OBS는 역외재전송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한 뒤 “무능한 경영진과 부도덕한 차용규로 풀어갈 수 없는 문제들은 11대 노조가 앞장서서 OBS 미래를 닦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중 전 OBS 희망조합 지부장은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조합의 단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차기 집행부가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 심석태 SBS 본부장, 양승동 전 KBS 사원행동 대표, 이주현 경기 민언련 공동대표 등 각 언론·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홍세화 “MB 정부는 앵똘레랑스 정권”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PD저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이날 OBS 노조 출범식에서 최근 언론인 구금사태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자기 반대자는 기어이 불이익을 주는 앵똘레랑스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홍 기획위원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자신의 저서에서 관용을 뜻하는 프랑스어 ‘똘레랑스’ 정신에 반대되는 뜻으로 ‘앵똘레랑스’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건 언론의 소명인데 그걸 했다고 해서 그걸 걸고 넘어간다는 건 언론 자체의 존재이유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정권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 예컨대 일제고사 때문에 교사들을 해임시킨 문제라든지 국방부 불온도서에 대해 법무관을 헌법 소원했다고 파면한 일이라든지, 4대강 정비에 대해 용역보고서가 대운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연구관을 징계한 거라든지, 촛불시위가 있을 땐 두 번이나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결국은 시위자들을 걸고 기소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끝까지 반대자들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가의 물리력인 검찰, 경찰을 동원해서 그야말로 그렇게 밀고 나간다.”

홍 위원은 “우리 언론인들이 공공성을 주장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야기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말해야 한다”면서 “언론 노동자들이 권력 굴종하지 않는 삶으로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의미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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