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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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그녀의 스타일’ 발표회…홍수현, 박희진, 안상태 등 출연

매번 연인에게 이별의 통보를 받으며 사랑의 쓴맛을 맛 본 29살의 노처녀가 다양한 연애 로망을 경험하며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영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선보인다.

KBS 드라마채널 드라마 〈그녀의 스타일〉(극본 오현리 이효진, 연출 임경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렸다.

100% 충무로 스태프로 채운 이 드라마는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2002), 〈6월의 일기〉(2005) 등을 연출한 임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임 감독은 30일 “8부작 미니시리즈로 짧은 드라마지만 매회 60분씩, 전체 480분이라 호흡이 길게 느껴졌다. 첫 드라마 촬영이라 긴장되기도 했다”며 “TV가 대형화됐지만 드라마는 여전히 대사전달 위주라는 점이 아쉬워 영상이나 미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매회 테마가 다른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돼 여덟 개의 TV 영화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 KBS N 드라마 <그녀의 스타일> ⓒ디앤디미디어
데뷔 이후 고수해왔던 긴 머리를 처음으로 자르고 허술한 매력녀 ‘공미주’의 연기변신을 보여줄 계획인 홍수현은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촬영을 마치기까지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공미주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지냈다”며 “그냥 원래 내 모습처럼 보여주면 될 것 같았다. 기존에 이런 캐릭터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욕심도 많이 났었다”고 밝혔다.

극중 여주인공 공미주 역의 홍수현은 매 화 각기 다른 남자 주인공과 다양한 스타일의 연애를 경험하게 되며 상대 배우로는 김민성, 이상엽, 박준혁, 한정수, 김정욱, 이종수, 이영훈이 출연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릴레이 드라마로 꾸며진다.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훈남’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민성은 홍수현의 상대역으로 도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까칠남으로 변신했다.

극중 민지석(김민성 분)은 세계적인 수준의 엘리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조각 같은 외모와는 달리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에 재능 없는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까칠한 남자다. 민지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이크업 제품을 런칭하며 만난 공미주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오히려 그녀의 순수함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다가서게 된다.

김민성은 “지난해 〈아현동 마님〉이 일일드라마였던 탓에 촬영을 너무 오래 하다보니 내 삶이 너무 극중 훈남캐릭터처럼 됐다”며 “상반되는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 평소 말을 조용히 하는 성격인데 말투를 까칠하게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민성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상대배우 홍수현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엇던 말이 ‘싸가지’ ‘쓰레기’였다”며 “재밌는 경험이었고 내가 모르는 지식도 쌓였다. 또 극중 공미주가 사랑과 일을 성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여자들이 참 힘들게 세상을 사는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10년 안에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어”

▲ 배우 박희진 ⓒ디앤디미디어
극에서 주인공 공미주의 룸메이트이자 남자와 연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연애의 고수 ‘유정화’역을 맡은 박희진은 드라마에서에서 죽기 전에 300명의 남자와 자보는 게 숙원 사업인 ‘화려한 돌싱’ 유정화 역을 맡았다. 조기흥분증을 앓고 있는 홈쇼핑 봉피디(안상태 분)를 만나 알콩달콩 순수한 사랑을 쌓아가게 된다.

박희진은 이날 발표회에서 “개그우먼 출신이라서 그동안 코믹 캐릭터나 주인공의 감초 친구 역할 제의만 들어왔다”며 “하지만 아직 내 안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 다행히 '그녀의 스타일'의 임경수 PD가 그런 점을 알아보고 캐스팅 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희진은 “연기자로서 자리잡고 인정받는 것을 10년 목표로 잡았다”며 “그래서 연기자 변신 선언을 따로 하고 싶진 않다. 서서히 대중들에게 연기자로 각인 돼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의 스타일〉은 지역 공중파TV(KNN)와 케이블TV(KBS드라마 채널)의 첫 공동 제작 작품으로 추후 드라마 제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녀의 스타일〉은 케이블·위성 채널 KBS드라마 채널이 지난해 3부작 드라마 〈복권3인조〉 제작 이후 본격적인 미니시리즈에 도전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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