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인간극장> - 그들의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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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속에 담긴 진실한 인생의 특별한 향기

|contsmark0|어느 때부턴가 tv에서 인간의 냄새가 우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contsmark1|다큐 미니시리즈라는 생소한 장르를 내건 kbs (인간극장)은 뉴스시간대에 파고들어 매일 매일 다양한 향기들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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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퓨전의 시대, 다큐멘터리와 미니시리즈의 형식을 적절히 배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인간극장](제작 리스프로·제3비전 방송 월∼금 밤 8시45분)은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얘기, 특별한 사람들의 보통 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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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그 산골엔 영자가 산다’ ‘하늘 아래 삼남매’ ‘작은 거인 4형제’ 등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본다는 쾌감을 느낄 틈도 없이 꾸밈없는 그들의 인생에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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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인간극장)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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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인간극장)은 현재 kbs의 외주제작 프로그램으로 ‘리스프로’와 ‘제3비전’, 두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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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처음에는 아침프로그램으로 방송됐지만 지난 7월24일부터 저녁시간대로 편성 됐다.
|contsmark17|편성부의 김용두 pd는 “다큐프로그램은 주로 심야 시간대에 배치됐지만 뉴스시간대에 편성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모험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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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이런 모험에 걸맞게 제작비 또한 다른 독립프로덕션보다는 다소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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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촬영기간이 길기 때문에 한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총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촬영기간동안 촬영한 6mm 테이프는 보통 100여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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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제작진들은 한 편의 [인간극장] 개봉여부를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기간을 헌팅 단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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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10월 하순께에 방송할 예정인 ‘13살 해녀’를 촬영하고 있는 리스프로의 양차묵 pd는 “출연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바로 이것이 헌팅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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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딱딱하고 교육적인 내용이 다큐멘터리의 기본적인 특징이라면 [인간극장]은 여기서 많은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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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에 좀더 현실 속으로 파고드는 주제가 필수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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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8|주제 외에도 궁금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인간극장]을 살아있는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든든한 받침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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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1|기동성이 뛰어나고 좀더 대상에 밀착할 수 있는 6mm 카메라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만든 [인간극장]은 소수의 인원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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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제작비의 문제도 있지만 출연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pd, 작가, 카메라맨 이렇게 3명이 촬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제작진들은 덧붙였다.
|contsmark45|"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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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무기수의 귀휴’(사진)를 시작으로 한 [인간극장]은 매주 다양한 인생극장이 펼쳐지고 있다.
|contsmark49|산골소녀 영자의 인생에, 유전으로 인해 난쟁이로 살아가는 4형제의 인생에 6mm카메라는 소리 없이 뒤따르고 그들의 화려하지 않은 인생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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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슬픔은 웃음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듯이 그들의 아픔과 슬픔은 마지막에 웃는 그들의 환한 웃음으로 승화되고 우리는 그 순간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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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인생은 아름답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간극장]의 인기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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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기존의 휴먼다큐멘터리가 하나의 소재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형식인데 반해 [인간극장]은 한 소재를 가지고 5일 동안 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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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오늘의 이야기는 내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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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4|같은 내용이라 해도 어떤 구성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드라마적인 구성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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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7|“구성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한편과 한편사이에 어떠한 장면을 넣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구성의 묘미 또한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인기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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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인간극장]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나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contsmark71|오히려 뭔가가 부족하다.
|contsmark72|대본도, 스타도, 화려한 영상도 없지만 우리 이웃의 진실된 인생이 있기에 특별한 향기가 난다.
|contsmark73|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그 어떤 배우보다도 능숙하게 자신을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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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6|여기에 [인간극장]의 또 한가지 인기비결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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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9|산골소녀 영자를 카메라의 주인공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그들에게 무릎을 끓으며 승낙을 받아냈다”는 한 pd의 말처럼, 제작진의 인내가 보험왕 억척이 아줌마가, 난쟁이 4형제가 자연스레 자신의 인생을 보여줄 수 있었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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