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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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① ]
대구·경북 지부 / 부산지부 / 경남지부
  • 승인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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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앞으로 3회에 걸쳐 PD연합회 소속 지부인 지역 방송사의 현지 탐방을 통해 제작환경과 현안을 싣는다. 이번 호에는 PD연합회 대구·경북 지부와 부산지부, 경남지부의 현황과 문제점을 소개하고 다음 호에는 강원지부와 제주지부 및 경기지역 방송사를 탐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광주·전남지부와 전북지부 그리고 대전·충남지부와 충북지부를 싣는다. <편집자주>▼본사 하청업체로 전락한 지역 방송사 ▼지역방송사 해법, 공동제작부터 시작 ▼대구·경북의 인기 프로그램들 ▼살인적 제작환경 민방이 설 자리는? ▼"민방 드라마라고 선입관은 금물" ▼영화도시 "부산"의 영화 프로그램들본사 하청업체로 전락한 지역 방송사지역 문화 발전이라는 설립 취지 퇴색네트워크 체제에 익숙해 왔던 KBS, MBC 지역 방송사는 IMF 도래와 함께 상황의 변화를 맞는다. 그전까지 지역 방송사는 지역 프로그램보다 본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내보내며 전파료나 지역광고 수익을 웬만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광고수입 격감에 따른 적자경영을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네트워크 체제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구지역만 해도 호황기에 60∼70%에 이르던 지역광고가 이제는 1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90%대에 이르는 대부분의 광고도 서울 광고 시장의 잉여 물량으로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것들이다. 얼마 전 불거졌던 KBS 을지국 통폐합이나 MBC 지역사 광역화도 지역사가 느끼는 위기감과 정체성 회의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광역화나 통폐합이 노사간 갈등으로 수면 밑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없다는데 지역사 구성원들은 의견을 같이 한다.마산 MBC 한 PD는 “들어가는 인력이나 예산이 적지 않은데도 분산되다 보니 프로그램의 저효율로 나타난다”며 “지역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타 지역사 PD도 “경영논리 보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고용보장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지역사의 상황은 지역사의 본사 하청 업체화에 대한 반발로 이어진다. 지역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공장에서 생산해낸 상품처럼 서로 비슷한 처지로 전락했다는 말이다.이는 지역사의 프로그램 편성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 대구, 창원 KBS총국의 자체제작 비율은 10%대에 머무른다. 여기에 뉴스나 수시로 본사에서 떨어지는 캠페인 등 특집을 빼면 6∼7%에 그치는 상태이다.대구총국 1TV의 경우 본사 참여를 빼면 자체 제작프로그램이 <대경패트롤>, <생방송 토요아침마당>, <열려라 동요세상> 등 3개이다. 부산총국도 <현장기록 21>, <아침마당 부산>, <신나는 날 즐거운 날>, <시사진단 부산 21>이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있다. 여기에 그나마 지역사가 참여할 수 있는 본사 프로그램인 <환경스페셜>이나 <6시 내고향>은 아이템 선정이나 자율성에 본사의 간섭이 매우 심해 PD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지역 MBC의 경우는 지역사 참여가 거의 막혀 있고 본사에서 장려하는 지역배정 시간표에도 주요 시간대인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아예 지역 프로그램 배정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MBC는 본사 가을개편에 맞춰 보낸 의견서에서 “주요 시간대의 연속극이나 시트콤을 줄여 이 시간대에 주 1일이라도 지역 프로그램이 편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리고 지역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외주사에 맡기는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지역사가 제작해도 방송법상 외주비율에 포함되므로 제작을 과감히 지역사에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제작인력 분포도 이같은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KBS부산의 TV PD 11명 중 네트워크나 참여 프로그램을 제작중인 PD가 6명에 이르고 있다. KBS대구 관계자는 “중앙집권식 시스템의 문제”라며 지역국 활성화에 대한 투자와 대책의 부족을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사 외주관리부에서 지역국 참여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것은 지역국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수시로 내려오는 캠페인이나 모금방송의 지역사 참여 요구도 원성을 사고있는 한 사례이다. 제작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뿐더러 인원과 장비의 차출로 가뜩이나 장비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사에 하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구MBC는 전국편성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지역사의 불만과 피해를 줄이고 지역사간 아이디어도 공유하자는 취지이다.이종화 기자지역 방송사 해법, 공동제작부터 시작지역방송사 전망을 놓고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방송사간 프로그램 공동제작과 프로그램 보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IMF를 거치면서 인원감축과 프로그램 축소 등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지역민방은 가시청 범위 확대를 통한 광고요금 현실화를 위해 타 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거나 공동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또 지역 MBC의 공동제작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침체나 네트워크 체제의 재검토 움직임 등으로 인한 광역화의 전초전으로 해석되고 있다.공동제작은 아직 몇몇 프로그램에 대해 시험적으로 시도되는 수준이다. 지역사간 공동제작에 대한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고, 지역 공통점이 미비한 민방 사이에는 공동제작의 소재를 찾는데서 부터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 교류부터 시작해 공동제작으로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PSB(부산방송)와 KBC(광주방송)가 올 4월부터 <퀴즈쇼, 우리는 하나>(사진)를 부산과 광주를 옮겨가며 제작중이고, 대구·포항·안동MBC 3사가 가을개편부터 공동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부산·마산·울산·진주MBC도 <생방송 네트워크 영남>을 공동제작 중이다. 제작진들은 앞으로 공동제작이 이보다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밀착성 아이템은 많지만 본사에 10%도 못미치는 제작비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MBC 조용범 PD는 “지역사 구성원의 위기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민방은 민방대로 바뀐 방송법에 의해 일정 비율 이상을 자체제작을 해야 하고 2003년까지 50%대 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계 외의 자체제작을 강화해 방송사로서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PBC 곽병익 PD는 “지역민방이 서울과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국화해도 손상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길 뿐”이라며 이를 위해 공동제작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 MBC의 광역화 논의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동제작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들이 제작인력과 장비를 묶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사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제작진들의 지적이다.대구·경북의 인기 프로그램들 지역민과 호흡 맞추려는 노력 결실맺어 대구 MBC <텔레콘서트 자유> TBS <가슴을 열어라, 틴틴> KBS대구 <열려라 동요세상>대구, 경북에서는 ‘어울려 놀기’가 한창이다. 어른부터 청소년, 어린이까지 세대에 따라 다른 끼와 열정이 TV화면으로 발산되고 있는 것. 대중문화에 얼마간 소외된 계층 즉 30대와 어린이 그리고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장 맏형격인 프로그램은 대구MBC의 <텔레콘서트 자유>(수 밤 7:25∼8:20·연출 허시덕). 이른바 386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콘서트이다. 이들 세대만의 독특한 문화와 현실인식이 10대와 20대 중심의 대중문화에 의해 점차 사그러들고 있는 지금, <텔레콘서트 자유>는 노래공연을 통해 이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매주 개성적인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가수나 그룹을 초대해 그들의 얘기와 노래만으로 한시간여가 채워진다. 지금까지 안치환, 윤도현 밴드, 자우림 등이 출연했고 400자리 규모의 공연장은 매회 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허시덕 PD는 “지역의 대중 공연문화를 실험하는 장인 동시에 이를 통해 공연물 제작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며 “지역사 프로그램 중 제작비가 많이 드는 편이나 그만큼 지역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5월부터 방송중인 TBC의 <가슴을 열어라, 틴틴>(월 밤 7:15∼8:00·연출 이동호)은 전형적인 학교 탐방·참여 프로그램이다. <가슴을 열어라, 틴틴>만의 두드러진 특징은 주간 퀴즈왕을 뽑아 매달 1회 학교간의 퀴즈대결을 벌인다는 점. 이를 통해 흥미고조와 학교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나 시골 학교 구분 없이 어디든지 달려가는 <가슴을 열어라, 틴틴>은 대구, 경북지역의 다양한 청소년들의 장기와 발랄함을 안방에 선사하고 있다.30대와 청소년에 이어 초등학교 어린이와 함께 하는 KBS대구의 <열려라 동요세상>(토 오후 5:10∼6:00·연출 이병용)도 97년 첫방송 이후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열려라 동요세상>에 참여한 학생이라면 금새 유명인으로 통할 정도이다. 초등학생이라도 동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더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요즘, <열려라 동요세상>은 동요 경연대회뿐 아니라 동요 가사 맞추기, 박자 맞추기, 전래 동요 배우기 등 동요와 관련된 게임이나 퀴즈를 개발해 동요의 재미와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방학중에는 하루 직업 체험 코너인 ‘꿈을 만드는 사람들’이 한 코너로 채워진다. 이병용 PD는 “의외로 아이들이 동요에 쉽게 빠져든다”며 “어른들이 먼저 우리 동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비중있는 출연자나 화려한 무대는 없어도 지역의 특정 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그만큼 대중문화의 중앙집권화가 심하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문화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다양해지는 만큼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사의 투자와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살인적 제작환경 민방이 설 자리는?TBC 제작비 50% 감소, 주 1건 특집·행사 제작 가중PSB 1인당 주 100분 제작, PD 5명 복직위해 노력지역성의 중시는 프로그램 편성에 반영돼 나타난다. IMF 때 거의 자체제작 비율이 바닥을 보이던 민방의 자체제작 편성량이 생활정보 프로그램이나 지역밀착 프로그램, 지역연고 야구팀의 경기중계 등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편성량의 증가가 프로그램 제작능력의 향상이나 질의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프로그램 제작비나 인력의 부족 그리고 몇몇 장르에의 편성 집중 등이 민방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TBC의 경우 자체제작비율은 19%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이 수치는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20%에 못 미치고 있고 또 특집 편성을 제외하고 방송되는 실제 시간 등 허수를 빼면 15%가 적당하다는 지적이다.아침 프로그램의 띠편성, <쇼 뮤직탱크>, <라이브콘서트> 등 오락프로그램의 다양한 시도 등에서 편성의 다양성은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작인력과 제작비 등 제작환경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분업화되지 못한 제작시스템이 PD의 역할을 배로 늘리고 있다. 아침방송을 제외하고는 PD가 작가의 역할도 도맡고 있는 실정이어서 촬영과 편집을 마치면 대본을 써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주당 1건씩 편성되는 특집이나 행사 프로그램 제작도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할 몫으로 떨어진다. IMF 때 50%로 삭감된 제작비가 정상화되지 못한 점도 인력부족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아침 프로그램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IMF 전의 1/6 수준에서 전혀 개선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 같은 제작비로는 MC 출연료와 식대를 대기도 빠듯하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분업시스템 조차 인정치 않는 경영진의 지나친 경제성 추구가 프로그램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꼴이다.|CONTSMARK250||CONTSMARK251||CONTSMARK252|PD 16명에 자체제작비율 27%를 보이고 있는 PSB의 상황은 이보다는 나은 편. |CONTSMARK253|우선 삭감된 제작비가 원상회복된 상태이며 PD협회 차원에서도 주요 점검대상으로 제작비을 감시하고 있어 제작비의 책정보다는 집행이 실랑이 대상이 되고 있다. |CONTSMARK254||CONTSMARK255||CONTSMARK256|출연자의 비중이 큰 민방의 특성상 출연자 숫자나 출연료 액수를 놓고 신경전이 뜨겁다.|CONTSMARK257||CONTSMARK258||CONTSMARK259|곽병익 PD협회장은 “지역 방송사간에도 프로그램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제작비의 현실화는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CONTSMARK260||CONTSMARK261||CONTSMARK262|또 IMF 사태 때 타의로 퇴사한 PD 5명의 복직문제도 쟁점이다. |CONTSMARK263|주당 1.5편에 이르는 특집 프로그램의 제작까지 포함하면 PD 1인당 제작시간은 주 100분 이상을 넘어서고 있어 인력부족이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다. |CONTSMARK264||CONTSMARK265||CONTSMARK266|따라서 PD협회는 신규인력 채용시 경력사원을 우선 채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CONTSMARK267||CONTSMARK268||CONTSMARK269|IMF사태 이후 지나친 구조조정이 민방의 제작여건을 열악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회복되기도 전에 다른 방송사업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부과되는 방송법의 각종 조항이 지역민방의 여건을 어렵게 하고 있다. |CONTSMARK270||CONTSMARK271||CONTSMARK272|이에 따라 민방 관계자들은 구체적 사정에 따라 방송법에 규정된 자체제작비율과 외주 편성비율·방송발전자금 징수비율 등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CONTSMARK273||CONTSMARK274||CONTSMARK275|또 민방 경영진이 매출액의 신장분만큼 제작환경 개선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CONTSMARK276||CONTSMARK277||CONTSMARK278|이종화 기자|CONTSMARK279||CONTSMARK280||CONTSMARK281||CONTSMARK282||CONTSMARK283|“민방 드라마라고 선입관은 금물”|CONTSMARK284| PSB 드라마 제작하는 이상진 PD|CONTSMARK285||CONTSMARK286||CONTSMARK287|지역민방에서 드라마를 제작한다. |CONTSMARK288|아직은 낯선 얘기다. |CONTSMARK289|우선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지역민방에서 편당 수백만원 씩은 줘야 하는 출연료와 장기간 투입되는 수십명의 제작진 등 소요되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아직 먼 얘기이다. |CONTSMARK290||CONTSMARK291||CONTSMARK292|또 지금까지 방송3사 드라마에 익숙해진 지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추려면 연출 경험이 있는 PD나 작가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것도 어려운 문제이다.|CONTSMARK293||CONTSMARK294||CONTSMARK295|이러한 점에서 PSB가 올해 5월 창사특집으로 내보낸 드라마 <아름다운 선택>(연출 이상진·사진)에 이어 10월21일 방송예정인 드라마 스페셜 <허니문 비치>(연출 이상진)의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CONTSMARK296||CONTSMARK297||CONTSMARK298|IMF 이전에 몇편의 드라마 제작 경험이 있는 데다 이번에는 PSB연예아카데미와 지역의 동서대학교와 공동으로 드라마 제작에 나선 것. |CONTSMARK299||CONTSMARK300||CONTSMARK301|이를 통해 시나리오를 비롯해 전 제작진을 지역 출신들로 채워 제작노하우를 쌓아 간다는 계획이다.|CONTSMARK302||CONTSMARK303||CONTSMARK304|또 지역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드라마 제작이 활발해져야 하고 그래서 제작인력이 서울로만 집중돼 지역 영상산업이 공황상태를 맞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따라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CONTSMARK305||CONTSMARK306||CONTSMARK307|<아름다운 선택>에 이어 <허니문 비치>를 제작하고 있는 이상진 PD(사진)는 “지금까지 지역방송의 활성화는 말로만 그친 면이 크다”면서 “지역에서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라고 드라마 제작의 의의를 밝혔다. |CONTSMARK308||CONTSMARK309||CONTSMARK310|또 부산이라는 특수성이 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CONTSMARK311||CONTSMARK312||CONTSMARK313|이 PD는 “그나마 서울 다음으로 영상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쌓인 곳이 부산”이라며 이를 활용해 “매달 한편씩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CONTSMARK314||CONTSMARK315||CONTSMARK316|<허니문 비치>는 한여름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두 달 동안 문을 여는 카페에서 만난 3쌍의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는 내용이다. |CONTSMARK317||CONTSMARK318||CONTSMARK319|부산의 송정 해수욕장과 광안리 등을 배경으로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인 <허니문 비치>에 대해 시청자들은 “과연 재미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CONTSMARK320||CONTSMARK321||CONTSMARK322|이에 대해 이 PD는 “촌스러울 것이라는 선입관이 문제”라며 편하게 보아 줄 것을 당부했다. |CONTSMARK323|제작조건상 분업화가 완벽하게 돼 있지 않는 등 제작시스템이 아직 엉성해 이를 정착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하는 이 PD는 장소제공 등 촬영에 매우 협조적인 지역민들의 관심에 많은 용기를 얻는다고 덧붙였다.|CONTSMARK324||CONTSMARK325||CONTSMARK326||CONTSMARK327||CONTSMARK328|영화도시 ‘부산’의 영화 프로그램들|CONTSMARK329| 부산 MBC, PSB에서 두 프로그램 방영중|CONTSMARK330| 영화에 쏠리는 관심 높아 인기 누려|CONTSMARK331||CONTSMARK332||CONTSMARK333|유달리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다. |CONTSMARK334|대부분의 한국영화에도 한 두번씩은 부산의 풍경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NTSMARK335|TV 드라마도 예외가 아니다. |CONTSMARK336||CONTSMARK337||CONTSMARK338|항구와 바다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타 도시에 비해 영상 인프라가 그래도 풍부한 편에 부산이 속하기 때문이다. |CONTSMARK339||CONTSMARK340||CONTSMARK341|여기에 이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에 힘입어 지역민이 영화에 보이는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CONTSMARK342||CONTSMARK343||CONTSMARK344|또 대형 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잇따라 개관하고 있고 부산영상위원회의 영화제작 지원으로 부산은 영화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CONTSMARK345||CONTSMARK346||CONTSMARK347|유달리 영화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이같은 지역민의 정서와 지역의 특성을 대변하는 부산만의 특징이다.|CONTSMARK348||CONTSMARK349||CONTSMARK350|현재 부산지역 방송사에서 방송중인 영화관련 프로그램은 부산MBC의 <시네마 월드>(화 밤 11:05∼11:50·연출 김청수)와 PSB의 <씨네포트 2000>(화 밤 10:50∼12:05·연출 오상민) 등이다.|CONTSMARK351||CONTSMARK352||CONTSMARK353|98년 가을 개편 때부터 편성된 <씨네포트 2000>에 비해 <시네마 월드>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영화에 쏟는 부산지역 방송사들의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CONTSMARK354||CONTSMARK355||CONTSMARK356|이 두 프로그램은 요즈음이 가장 성수기. |CONTSMARK357|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 개막하기 때문이다. |CONTSMARK358|그래서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CONTSMARK359|제작진들뿐만 아니라 방송사 차원에서도 특집편성이 준비중이어서 영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두 프로그램의 비중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CONTSMARK360||CONTSMARK361||CONTSMARK362|두 프로그램의 구성은 대부분의 영화관련 프로그램과 크게 차이는 없다. 화제작 집중해부나 개봉작 소개, 영화속 궁금증 풀기와 영화인 소개 등 비슷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는 대단하다고 제작진들은 말한다. |CONTSMARK363||CONTSMARK364||CONTSMARK365|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역과 서울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전국방송과의 경쟁도 지역성보다는 프로그램의 질로 대등하게 승부하고 있다는 것.|CONTSMARK366||CONTSMARK367||CONTSMARK368|여기에 현재 상영중인 영화에 대한 요긴한 정보와 지역 영화인의 발굴 등이 이 프로그램이 맡고 있는 역할이다. |CONTSMARK369||CONTSMARK370||CONTSMARK371|부산 단편영화의 배우 소개와 예비 감독들의 모습을 담아 내보내거나 부산을 찾은 배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친밀감을 더해주고 있다.|CONTSMARK372||CONTSMARK373||CONTSMARK374|그러나 뛰어넘어야 할 제작의 어려움도 많다. |CONTSMARK375|특히 PD 한명이 각각 주 45∼70분을 맡아 제작하고 있는 것을 두고 ‘살인적인 환경’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다. |CONTSMARK376||CONTSMARK377||CONTSMARK378|전문 작가나 자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PD의 역할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CONTSMARK379|지역 소재 발굴의 한계도 프로그램이 지역 밀착성을 가지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CONTSMARK380|그래서 제작진들은 부산의 영화 바람이 신드롬으로 그치지 않고 부산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CONTSMARK381||CONTSMARK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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