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KBS는 3일 홍보팀을 통해 “대통령 라디오 연설이 재보선에 악용되지 않도록 노력하되, 일시 중단이나 폐지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강선규 홍보팀장은 “(대통령 라디오 연설) 프로그램 중단은 없다.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공방위에서 (잠정 중단 추진을) 충분히 논의했는데 사측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재보선까지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사측이 일시 중단 추진에 합의한 공방위 녹취록을 노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다른 내용들은 이해했다. 단지 선거기간 중 대통령 라디오 연설 중단 건에 대해 확실하게 사측에서 입장 정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 부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에 악용되지 않도록 그런 부분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성원 실장은 다시 “일단 중단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부사장은 “일단 무리없이 (중략) 상대(청와대)가 … 여러 가지 검토를 해서, 노측에서 생각하는 부분들을 100% 무슨 얘기인줄 알았고 그렇게 진행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BS 노조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사측 공방위원들이 ‘대통령 라디오 연설 잠정 중단 추진’이라는 노측 위원들 요구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 위원들은 “라디오 연설이 악용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것이지 중단이나 폐지에 합의한 적 없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