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OBS 코미디 보고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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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OBS ‘코미디 多 웃자고 GO’ 제작발표회

▲ OBS <웃자고> 출연진 ⓒOBS
“OBS가 많은 제작비를 들여 연기자들을 모았다.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하는 OBS를 공중파 3사가 보고 배워야 한다. 〈코미디 多 웃자고 GO〉가 잘 돼야하는 이유다.” (코미디언 김한석)

“OBS 소품팀의 준비에 놀랐다. 공중파 방송사에서 못 구하는 소품을 준비하고 세트를 만들었더라. OBS가 이 프로그램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언 김지선)

7080 세대를 겨냥한 콩트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 OBS경인TV 〈코미디 多 웃자고 GO〉(이하 웃자고) 제작발표회가 10일 오전 11시 경기도 부천시 OBS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웃자고〉의 주 출연진인 이봉원, 김지선, 김한석, 김대희, 강유미 등을 비롯해 OBS 공채 개그맨 ‘개나리’들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유진영 PD는 “방송 3사의 코미디가 공개를 표방하는 가운데 우리는 비공개를 표방했다”면서 “복고라는 게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면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유 PD는 “공개코미디 애드립성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것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잠자리에 들 때 푸근하게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관록 있는 개그맨들의 노련함과 재치만점 신인들의 발랄함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등을 집필한 김동용 작가는 “과거 iTV 때 유진영 PD와 시트콤을 잠깐 했었다”면서 “이봉원 김지선씨가 적은 제작비임에도 불구하고, 코미디에 열의를 가지고 합류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최병화 제작국장은 “OBS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제작국 주도하에 콘텐츠 TF팀 만들었다”면서 “블루오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 OBS <웃자고> 출연진 이봉원, 김지선씨 ⓒOBS
〈유머1번지〉 이후 비공개 코미디에 나서게 된 이봉원씨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공개방송만 하다가 오랜만에 비공개 코미디를 하려니까 서먹서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 프로그램 대세가 입으로 하는 개그고, 이렇게 대본을 주고 연기하는 코미디는 제작여건도 어렵고, 연습도 해야 되고 품이 참 많이 든다”면서 “이 코미디가 잘 돼서 비공개 코미디가 힘이 빠진 우리 중년들의 어깨에 힘을 불어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신 4개월째인 김지선씨는 “최양락씨와 했던 ‘괜찮아유’ 등 예전 코미디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면서 “방송을 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공개 코미디를 하면서 애드립만을 배우는데 콩트 코미디는 연기가 되는 연기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여기서 연기를 배우고, 후배들도 많이 이 코너를 통해서 많이 커나갈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한석씨는 “마지막으로 이봉원씨랑 콩트 코미디를 한 게 14년 전”이라며 코미디 프로그램을 맡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코미디에 대해 “중간이 생략돼 있어 어른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은 기승전결이 있는 웃음에 대한 타당성을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S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등에서 연기를 해온 김대희씨는 “정말 좋아하는 장르의 코미디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세트 코미디를 정말 하고 싶었다. 추구하는 개그가 말이 아닌 연기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웃자고〉에서 ‘오지랖 미스강’에 출연하는 강유미는 “공개 코미디 외에 세트 코미디는 처음으로 해보는 건데 다른 점이 있어서 참 재밌다”면서 “처음 해봐서 그런지 대사도 잘 안 외워져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웃자고〉는 시대상을 반영한 콩트 ‘만수동 1970's’, 국회 상황을 가정 내 거실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바꾼 시사콩트 ‘여의도동 국희네’, ‘아빠는 철부지’, ‘오지랖 미스 강’, ‘여장교와 김이병’ 등의 코너를 선보인다. 첫 방송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20분에 O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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