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국’ 다섯달 만에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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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국’ 다섯달 만에 해체
MBC PD협회, 뉴스 부진 원인은 어불성설, 경영진 책임 져야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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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장관직을 걸고 뿌리 뽑겠다”는 선정성 논란의 당사자나 “사장직을 걸고” 야심차게 만든 조직과 프로그램이나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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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mbc 노성대 사장이 지난 5월15일 소위 “직을 걸고” 만든 프로그램 <피자의 아침>이 자사 뉴스의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이 달 말 종영될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시사정보국도 불과 다섯 달 만에 해체를 맞게 됐다. 시사정보국은 pd와 기자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리자는 취지로 mbc 교양제작국 pd와 보도국 기자, 공개채용을 통해 뽑은 계약직 pd와 리포터를 포함해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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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시사정보국 해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부진이다. 보도국의 한 간부는 “처음부터 보도국은 시사정보국 설립을 반대했으며 뉴스의 시청률이 계속 떨어져 내부적인 논의들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
|contsmark7|이런 논의들이 결국 지난 추석, mbc 뉴스 사상 최저의 시청률이 나온 것을 계기로 공개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기자회는 뉴스부진의 원인을 보도국 기자 9명이 시사정보국에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지난 달 27일 모임을 통해 “시사정보국을 해체하고 투입된 기자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국 관계자도 “기자회견이나 대형사건을 취재할 기자를 구성할 여력이 없는 취약한 인력구조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시사정보국 해체 주장을 뒷받침했다.
|contsmark8|기자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mbc 노성대 사장은 애초 “6개월은 두고 보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며칠 뒤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고 시사정보국 해체를 pd들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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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이에 대해 시사정보국은 지난 5일 긴급총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이 합리적인 의견수렴에서 나온 것이 아닌 보도국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처사”라고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또 “뉴스 부진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점을 찾기 보다 시사정보국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핵심을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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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시사정보국은 이날 조직 해체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기자회 외에도 경영진의 무능력과 노조의 개입을 문제 삼았다. 기자회가 뉴스부진의 책임을 시사정보국에 전가하고 계속적인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사정보국 해체를 종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영진은 무능력하고 줏대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노조 보도국 기자로 있는 집행부가 해체 결정과정에서 직·간접적인 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contsmark15|이날 총회를 마치며 시사정보국 pd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노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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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시사정보국 기자들 또한 “시사정보국의 해체에 대해 사장과 경영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pd들과 의견을 같이 해, 앞으로 경영진에게 어떤 식으로 압박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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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시사정보국 해체 사건을 지켜보는 mbc pd들은 한결같이 “해체 과정상의 문제와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가려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mbc 개혁의 움직임 또한 어렵지 않겠나”라는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contsmar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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