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리방송, 철학·정책·경영능력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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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방송, 철학·정책·경영능력 빈곤
방송사 경영진 리더쉽 부족으로 노사 갈등 잦아정권의 방송 장악 의지도 과거와 차이 없어제작 자율성 보장·방송공정성 위한 제도 마련 절실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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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현 정권의 방송 정책이 과거 정권과 별반 차이점을 찾을 수 없고 오히려 방송외압은 더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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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pd연합회보>가 지령 200호를 맞아 서울지역 방송사 pd 300명을 대상으로 ‘우리 방송의 현주소’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pd들은 현 정권의 방송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 정권보다 더 나아졌다”고 보는 의견은 불과 11.7%인데 반해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견은 무려 75.3%로 나타났다. 심지어 “더 나빠졌다”는 의견도 12.3%가 나왔다. 통합방송법 제정에 따라 방송정책이 정부에서 독립된 방송위원회로 대거 이관되었음에도 여전히 방송정책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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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방송법의 독립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65.3%의 pd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방송정책이 방송위원회보다 정치권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ontsmark7|독립성 보장에 대해서도 우선 “제작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응답이 23.5%를 보였고 이어 제도적 장치의 마련(7.1%), 법이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4.6%), 방송위원 구성의 투명성(4.6%), 방송위의 위상과 권한 변화(2.6%)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내의 경영진에 관한 평가에서도 대다수 응답자가 경영능력이나 리더쉽의 부족을 지적해 전문성과 소신을 겸비한 경영진의 선임이 사내개혁을 위해 뛰어 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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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최근 방송사내 노사관계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이같은 설문결과는 갈등 원인이 경영진에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이다. 사장 퇴진문제로 불거진 cbs 사태가 파업으로까지 치닫고 있고 독단적인 정책결정으로 원성이 높았던 kbs 박권상 사장은 노사 약속을 어기며 정리해고를 들고 나와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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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ebs나 mbc의 경우도 사장의 무소신과 무능으로 내부 혼란이 가중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contsmark14|이에 대해 방송인들은 “방송의 생명인 제작 자율성을 무시한 경영진의 일방독주가 방송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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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이번 설문에서도 각종 프로그램에 정부와 경영진의 개입이 심해지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제작진들은 자율성 부족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외압을 받았다”라고 응답한 pd들이 52.3%나 나왔고 조사대상의 61%가 근무경력 10년 이하의 pd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우리 방송의 외압의 정도가 우려의 수준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5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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