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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공정성 담는 전문지로 거듭날 터"PD연합회보" 지령 200호에 부쳐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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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프로듀서는 위대한 프로듀서가 되어야 합니다.국민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감을 갖고 국가의 장래, 민족의 미래, 그리고 역사 앞에 책임질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할 때 우리는 위대한 프로듀서가 될 것입니다.” 지난 1988년 1월25일 창간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보>가 지령 200호를 맞았다. 12년전, 회보 편집을 위한 별도의 실무진도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출발한 는 PD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방송 관계자와 시민 독자들의 애정어린 충고와 뜨거운 성원 덕분으로 이제는 방송 전문지로서 나름대로 위상을 갖게 됐다. 특히 방송의 민주화와 방송독립,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해 는 지난 12년 동안 지면을 아끼지 않았고 이로 인해 우리 방송이 발전하는 데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그러나 12년전 가 창간될 즈음과 지금 세상을 비교해보면 그렇게 형편이 나아진 것만은 아니어서 200호를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PD를 비롯한 수많은 방송 현업인들의 10년에 걸친 싸움과 구속, 투쟁의 결과 올해 초 출범한 방송위원회와 통합방송법은 사실상 권력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진한 부분을 담고 있다. 방송사 경영진 임명과정도 여전히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어서 국민과 방송인 앞에서 당당한 ‘방송사 경영진’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신명나는 방송을 만들 여건도 마련되지 못했다. 고위층으로부터의 외압이 심심치 않게 불거져 방송이 불방되는 경우가 허다해 아직은 우리 방송이 권력의 음침한 칼날을 막아낼 만큼 힘을 길렀다고 보기도 힘들다. PD들의 제작환경은 또 얼마나 나아졌는가? 다채널 시대에 접어들면서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은 날로 첨예화 되고 있어 PD들은 이 경쟁의 최전방에 내몰린 채 ‘목숨’을 걸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 대해 광고료를 더 주는 제도까지 도입돼 ‘이러한 방송판에서 우리들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고 안타까워하는 PD들도 한 둘이 아니다. 충분한 기획과 사전제작 등은 이 땅의 PD들에게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러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PD들은 그야말로 프로그램 제작에만 매몰돼 창간호에서 밝힌 ‘위대한 프로듀서’가 되기는 좀처럼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곧 위성방송과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면 다채널 다매채 시대에 맞게 방송환경도 급격히 변할 것이다. 이와 같은 급격한 방송환경의 변화는 달리 말하면 가 앞으로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 땅에 방송이 존재하고 PD들이 존재하는 한 는 PD들 한편에서 묵묵히 그들의 힘을 붇돋워 주고 때론 채찍이 될 것이다. 방송계가 해결해야 할 각가지 현안과 PD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또한 노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독립과 공정성을 담아내는 전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PD회원과 방송계 인사들의 끊임 없는 질책과 성원은 가 만들어갈 ‘청정 방송’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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