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안티<100분 토론>운동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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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티<100분 토론>운동 하려나
‘스포츠조선’ 토론관련 허위보도에 ‘MBC’ 언론중재 신청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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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스포츠조선이 과연 mbc <100분 토론>이 제기한 정정보도 신청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ontsmark1|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에 방송된 mbc <100분 토론> ‘안티조선, 언론자유침해인가 소비자운동인가’편(연출 홍수선 방송 밤11시)이다. 지식인들이 연이어 조선일보 기고와 인터뷰 거부선언 등을 함으로써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안티조선운동을 다룬 이날 토론회는 안티조선 측에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공동대표 김동민 교수, 상지대 김정란 교수가 조선측에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임광규 총무, 이화여대 김용서 교수가 각각 참석해 100분 동안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contsmark2|토론이 있은 지 이틀 뒤 스포츠조선은 ‘기자석’이라는 지면에서 ‘공정성 실종된 난장판 <100분 토론>’이란 제목으로 안티조선운동을 다룬 <100분 토론>이 공정성을 상실한 토론이었다고 직접적인 반감을 표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한쪽 성향으로 치우친 방청객들의 일방적인 자리배치와 방송사의 미흡한 사전준비, 또 특정인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등 전반적인 공정성이 상실된 토론이었다고 주장했다.
|contsmark3|스포츠조선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전반적으로 황당해하는 분위기며 기사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mbc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며 곧바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mbc의 중재 신청서에 따르면 방청객은 안티조선측과 조선측 모두를 불러 그들이 앉고 싶은 대로 앉게 했으며 제작진들은 사전에 토론자에게 토론의 주의사항만을 미리 고지할 뿐이며 또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토론프로그램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생방송의 장점이라고 반박하며 스포츠조선의 기사가 사실확인이 없이 기자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쓰여졌다고 주장했다.
|contsmark4|또한 중재신청으로 mbc의 반론을 스포츠조선 동일 지면과 똑같은 크기로 게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
|contsmark5|한 제작진은 “조선일보측은 토론회 참석도 거부하고 당일에 취재도 오지 않았으면서 무슨 근거로 그런 기사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contsmark6|<100분 토론>의 최용익 팀장은 “현재 우리의 토론문화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건전한 보수라도 방송토론에 거리낌없이 나오며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ntsmark7|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평가 또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작진들은 이날 토론회가 기존 평균 시청률보다 높아 “안티조선운동이 이미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송을 하기 전 경영진의 우려도 있었으나 민감한 문제를 어느 정도 수면위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contsmark8|이 외에도 토론회가 내용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진흥원 주창윤 박사는 경향신문 10월3일치에서 “<100분 토론>이 조선일보 문제를 공적 담론으로 퍼올렸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지만 토론자들의 말꼬리 잡기와 주장의 비약으로 심층적인 내용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직접 토론자로 참석했던 김동민 교수는 “여러 모로 부족한 토론이었지만 안티조선운동을 널리 알렸다는 의미자체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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