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주, 김근식 후보 연설 ‘시간변경’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방해행위 책임 물을 것” … “송출책임자의 단순 실수”

▲ 김근식 후보 ⓒ민주당

KBS 전주방송총국이 4·29 재보선 전주 덕진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근식 후보의 TV 연설을 계약내용과 다른 시간에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김근식 후보 측은 26일 KBS 1TV를 통해 오전 8시 50분부터 10분간 후보 연설을 방송하기로 계약했으나, 실제 방송은 이보다 40분 앞당겨진 8시 10분께 전파를 탔다.

김 후보 측은 “KBS 전주방송총국은 사전에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이는 엄연한 선거방해행위이고 계약위반이며, 김근식 후보와 덕진 유권자의 소중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방해하고 알권리를 막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 전주방송총국은 “송출책임자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김영두 편성제작국장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편성표에는 계약한대로 26일 오전 8시 50분부터 9시로 나와 있었다”며 “TV 주조에서 송출을 담당하는 MD(Master Director)가 선거방송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임의적으로 로컬프로그램보다 선거방송을 먼저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KBS 1TV의 일요일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는 지역방송 시간대로, 전주방송총국은 <일요일에 만난 사람>을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26일에는 선거 연설방송 때문에 <일요일에…>를 40분만 제작하고, 나머지 10분에 연설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김영두 국장은 “담당 MD가 편성표를 확인하지 않고, 선거방송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개 테이프 가운데 연설방송을 먼저 내보낸 것”이라며 “의도한 것은 전혀 없고, 단순히 방송 순서가 뒤바뀐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근식 후보 측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면 진실을 스스로 고백하기 바란다”며 “민주당과 김근식 후보는 KBS의 선거방해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묻을 것이고, 수사당국은 선거방해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또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해 침묵하는 KBS 보도행태를 지적하며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한 편파방송과 유권자의 알권리를 가로막고 선거운동을 방해한 KBS측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27일 예정된 KBS 토론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방송총국은 “<정동영·신건 후보 토론참여 촉구 확산> 등 리포트 2번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시민단체의 토론회 참여 촉구 간접인용 등 10여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며 김근식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